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ㅣ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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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 달라도 너무 달랐던 일본사람들의 그것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력은 쇠퇴하고 있지만 아직은 강력하게 그들 피부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아시아 대륙의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세계 열강과 어깨를 하며 식민지 제국주의 일원이 되었고, 겁도 없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렸다가 시원하게 원자탄 2방으로 분노의 무릎을 꿇은 국가이다.
 
맥아더가 일본을 통치하게 되었을 때 매운 놀란 사실은 일본국민들이 미군에게 극단적 적대감을 보일 줄 알았는데, 그와는 반대로 환영하고 미국인들을 우상처럼 떠받들었다는 점이다.
앳된 여학생들이 최후의 1인까지 죽창을 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보이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일본인의 전통적이고 뼛속 깊이 각인된 "생존법"일까?
일본은 섬이라 죄인이 되어 도망칠 곳이 없었기에 지역 패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받쳤고, 최후에는 자결로 모든 저항을 마무리 짓는 문화였기에 가능한 일일까?
 
이웃사촌이라 하지만 근본적으로 너무 다른 일본인들의 생활모습은 때로는 놀랍기도 하고 때로는 이해불가이기도 하다.
어떤 점은 벤치마킹해서 우리나라에도 소개하고 싶지만, 평생 그 꼴은 못 보겠다는 점도 많다.
어쩌면 이렇게 다를까?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교해도 사실 차이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는 일본이랑 우리가 많이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질 것이라 섣불리 예상했을 지도 모른다.
 
정한론을 내세우며 세계정복을 위해 조선을 첫번째 타겟으로 목표 삼은 일이 한 두 번도 아닌데 아직도 그들을 미래의 구세주이자 군주로 생각하는 조선인들이 아직까지 사회 구성원으로 존재한다는 어이없는 현실을 보면 "다양성"이라는 요소는 어떤 분야에서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달라도 많이 달라. 라는 이야기는 실제 1년 이상 거주해보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고 본격적으로 그들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한 책들은 그나마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호기심을 떠나 비즈니스 적은 측면에서도 배우거나 우리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된다.
 
45명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일본과 일본인들의 우리가 알지 못하던 특징들을 소개한 책은 한나라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는 즐거움과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고, 일반적인 책 고급스러운 종이 촉감이 이국적인 느낌을 주며 책 내용에 몰입에 도움을 주는 독특한 경험을 주고 있다.
 
철도
 
남북으로 길게 내려 뻗은 지형 덕분에 일본 철도여행이 보여주는 풍경은 우리나라보다 많이 다채롭다.
지역적 특성을 문화적 산업수단으로 일찌감치 개발한 덕에 "에키벤"처럼 독특하고 매력적인 철도 도시락이 만들어졌다는 부분은 부럽기도 하다.
도시락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착도 사업화로 확장되기에 적합한 소비자 니즈였다.
일년에 한 번씩 전국 에키벤 경연대회가 도쿄 유명백화점에서 개최할 정도이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서 여러 지역의 개성 있는 음식들을 맛보고 싶다.
코로나 이전에도 업무상 KTX를 많이 타고 이동하지만 마땅히 기차에서 식사하기에 매력적인 상품도 없고 가격도 꽤나 비쌌다. 환기가 잘 안되니 음식 먹는 일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민폐이기도 하고.
예전에는 완행열차 중간 기착지에 정차 시간이 길어 후다닥 우동을 먹고 오기도 했다는데, 바쁜 세상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모습이다.
철도가 근대화로 가는 첫번째 단추이다 보니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 오밀조밀 지역적으로 잘 구성 되어있다. 한편으로는 역사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민영화로 지역별로 잘게 쪼개지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운영방식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럽다. 프리패스 같은 상품이 있다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철도여행으로 여러 도시를 보고 싶기도 한데.
 
 
란도셀
 
오사카 업무상 방문했을 때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주택가까지 돌아다닐 일이 있었다.
초등학생들 가방 모양이 우리나라 아이들과 메는 것과 다르기도 하고 다들 비슷한 형태의 모양이라 신기하게 쳐다본 기억이 난다.
나중에 이 가방이 "란도셀"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몇 년 후 방문했던 도쿄 백화점 코너에서 란도셀이 꽤나 고가로 판매되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
한때는 국내에서도 학부모들이 고가의 란도셀을 자녀에게 사주는 유행이 불기도 했다.
10만원대에서 2천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는 '초등생 가방 = 란도셀' 형태로 통일된 시장에서 빈부 격차가 마치 성인 여성들의 명품 애호까지 이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어린 아이들이 가방으로 상처를 입을지 모른다는 고심 끝에 지자체별로 란도셀을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형
 
일본의 인형 사랑은 많이 알려져 있다.
덕분에 괴기한 스토리가 인형과 엮인 영화나 소설도 많게 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인형에 대해 부담스러운 느낌을 갖게 되는 느낌이다.
사물에 영혼이 깃들여졌다는 종교적 관점을 가진 일본인들 답게 반려인형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방법도 우리는 생각지도 못하는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인형을 수선하는 명품 수선집이 있고, 사정에 의해 더이상 인형과 같이 생활할 수 없을 상황이 닥쳤을 때, 인형의 넋을 기리고 태우는 봉양 행사도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거대한 반려동믈 시장을 가지고 있는데, 인형은 다른 괘를 가지고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려"란 개념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지내는 감정적 소통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의 시장으로 존재하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다.
어린이날이 남아, 여아 별도 구분된 점도 흥미로운데, 오월인형이 매장 곳곳에 붙어있던 대형마트와 쇼핑몰을 둘러보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갑옷 무사 인형이 많이 전시되었나 궁금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원
 
아이패드 ASMR 앱 중에 일본식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효과음을 구성한 프로그램이 있다.
소리를 몇 개 조립하고 눈을 감으면 한적한 일본식 정원 안에서 명상을 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특히 물이 차면 또독하고 밑바닥을 치는 시시오도시(대나무 통) 소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자연을 구성하는 물, 돌, 식물, 경치 4가지 요소를 하나의 공간 안에 구성하고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은 어쩌면 전쟁의 일상화가 된 무사사회인 일본인들에게 목숨이 위태로운 긴장감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였을지도 모른다.
인공미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다른 서양 정원에 비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은 정원 안에서 만이라도 자연과 일체가 되어 누구에게 간섭 받지 않고 적의 서슬 퍼런 위협을 잠시 잊고 싶은 욕망 아닐까?
"사쿠테이키"같은 정원서에 대한 소개를 보면 우리에게는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조물에 여러가지 규칙과 건축학적 기술, 그리고 철학적 의미가 조화롭게 얽혀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동아리
 
학창 시절에는 대학시험 때문에, 대학 시절에는 취업 때문에, 직장인들은 업무 과중으로.
동아리 활동은 우리나라에서는 언감생심인 경우가 많다.
항상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쁘고 일정이 꽉 차있다.
일본인들은 사회적인 관계와 소통을 동아리를 통해 작동하고 향상시킨다고 한다. 여러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소설 등에도 동아리 활동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였다.
일본 교육 그룹 베네세가 동아리의 장점 4가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 인간관계가 넓어진다.
  • 같은 뜻을 가진 동료가 생긴다
  • 인간관계 속에서 예의를 배울 수 있다
  • 강한 마음을 기를 수 있다

이 에피소드를 쓴 작가는 무사의 정신에 기반한 예절이 동아리를 통해 선후배 간의 인사에서부터 인간관계 전반적인 관계를 배우는 하나의 훈련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직장 내에서도 불과 2-3 전과 비교했을 때 선후배 간의 유대관계나 예의 등이 많이 옅어 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상하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공간에서 자주 마주치는 동료들끼리 밝은 인사하는 모습부터 어색해지는 느낌이다. 우리 회사만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 교류의 장이 사라져가는 초개인화 시대가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예의를 망각하게 만드는건 아닐까하는 고민을 해본다.
 
 
책에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아이템만 가지고도 많은 정보량이 머리속에 입력되고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들이 새로운 느낌과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글쓴이별로 많지 않는 페이지 분량인데도 알찬 내용이 꽉꽉 들어차 있다.
이미지 사이즈가 작다는 불만도 있지만 사실 일본에 관련된 이미지는 검색을 통해 얼마든지 구경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
 
겨울연가로 일본 속의 한국으로 거듭난 신오쿠보가 소개된 섹션이 인상적이다.
일본 가수와 노래에 열광하지만 왜색이라는 이유로 국내에 반입이 금지되었다.
X-JAPAN이나 아무로 나미에 같은 걸출한 메이드 인 저팬 아티스트의 음반은 고가에 거래되던 시절.
일본이 최고점의 경제력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 우리는 그들의 하청 국가였을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상이 일본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을 과거의 우리다.
한국 아티스트의 신곡이 나오자 마자 유튜브 1억뷰를 찍고 빌보드 1위를 예약해 놓는 장면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휘청이는 세계의 위기가 어쩌면 우리에게는 기회일지도 모르는 현재 상황에서 국뽕에 빠지고 지나친 낙관주의와 자만심은 경계해야한다.
바로 옆나라가 그러다가 망해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오늘의 준엄한 현실을 각인해야 한다.
지난 100여년간 세계를 주름잡는 기염을 통했던 일본인들의 강점과 잘했던 점을 내재화시키는 영리함도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이다. 책 한 권을 통해서도 배울 점과 경계해야할 점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가 과연 일본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솔직히 500페이지 책 한 권을 읽고 나니, 나는 생각보다 그들의 일상을 진짜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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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 2021-05-25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글을 꼼꼼하게 읽고 소중한 의견 제시는 참 감사한 일이다. 독자들은 매우 까다롭다. 일본을 잘 아시는 분의 공감. 덕후 45인의 일본이야기가 더 많은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
일본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싶다. 한국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싶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이면 좋겠다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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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교과서
 
 
인간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집단의 힘을 이용할 줄 알았다는 이유였다.
개체 하나로 볼 때는 별거 아니지만 네 명이 다섯 명이 모여서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힘의 조화는 거대한 맹수는 물론 지상의 수많은 대상들을 식량으로서 쟁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집단이 움직이는 데는 룰이 필요하다.
집단의 원칙을 어기는 자는 엄벌에 처하고 영원히 추방을 당한다.
집단 안에서는 네트워크의 규칙이 생성되고 그 안에서 고유의 특징과 사회적 지위가 정해진다.
네트워킹은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만든 창조물이 동시에 세상에서 살아나기 위한 강제적인 인프라가 되었다.
인간의 본질이 된 네트워크는 이제 정보라는 사냥감을 목표로 새로운 룰을 만들었고 우리는 적응하거나 도태하거나 선택해야 한다.
 
양면시장 플랫폼에서 우리가 얻는 공짜 점심 즉, 교차 보조금 유형과 사례는 정리된 내용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서 정리하자. 현재 우리의 네트워크 세상을 이끌어주는 주요 컨텐츠 기업들의 수입전략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경제의 이해가 시작되는 구간이다.
 
-공짜 미끼 : 한 달치 공짜 사용, 유료로 전환을 기대한다. 넷플릭스, 밀리의 서재
-프리미엄 (freemium) : 유튜브처럼 기본 기능은 무료로 개방하되 확장기능은 유료로 결제해야 사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나 다양한 인앱 서비스
-대가성 광고 : 대다수의 포털 사이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원천은 광고비 수익
 
회원수만 많으면 묻지마 기업가치가 올라가던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시절이 몰락하게 된 이유는 회원을 모아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밸류 체인 구축에 실패하였고, 광고기반의 수익성이 지금과는 달리 공염불 정도의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분명 그 시대에는 지금 되돌아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이 등장했으나 개별적인 주체들이 광고주의 관심을 끌지 못해 시장은 붕괴되었다. 그러나 구글은 단순한 검색페이지와 검색 결과의 맞춤형 광고로 시장을 장악했고, 광고 스폰서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플랫폼의 1위 사업자가 고객데이터를 더욱 강력하게 빨아들이고 이를 통해 미래의 정확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외국과 달리 네이버라는 검색에서 출발한 포털 사이트가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로 고객의 이탈을 360도 막아서는 장면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덕분에 그들은 앞으로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쇼핑이 2016년 7%에서 단숨에 시장 점유율 2020년 17%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증명된다. 많은 사람들이 향후 10년간 유통의 최강자는 네이버가 된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최근 이마트-CJ의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쿠팡이나 롯데 등 후발주자의 견제를 공고히 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수의 소비자가 다수의 공급자의 서비스를 왔다 갔다 동시에 이용하는 현상을 멀티 호밍 (multi-homing)이라고 하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 너 죽고 나 살자의 진흙다툼이 일어나기 쉬운 신용카드와 달리 쇼핑은 멀티 호밍적 요소가 가득 찬 분야임에도 1위 사업자가 모든 것을 챙기는 시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아마존의 사례도 시장의 이론과는 판이하게 다른 헤게모니의 비상을 보여준다.
 


플랫폼 사업자가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금융이다.
금융은 그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정해진 플레이어들끼리 경쟁하는 폐쇄 시장이었다.
고객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며 아무리 짜증을 내고 공인인증서라는 보안 자물쇠는 복지부동의 모습 그 자체였다.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투자해야 할 비용을 호주머니에 챙기기 바빴다.
결국 고객의 불편을 야기했던 공인인증서는 새롭게 등장한 빅테크 기업들의 편리한 인증체계로 금융사들의 발목을 잡았고 폐지되기에 이른다.
공인인증서는 고객의 신원을 보호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이었지만 실제로 모든 금융사고는 고객의 부주의 탓으로 돌리는 제도에 가까웠다.
불필요한 파일의 설치와 복잡한 인증과 암호체계, 구동하기 어려운 운영시스템.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간편결제를 만나게 된 소비자들은 아이폰이 처음 국내에 상륙할 때 느꼈던 편리함과 기존 사업자들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표출했다.
 
플랫폼 시장을 메시지 서비스와 간편 결제로 장악하고 있던 카카오와 토스가 금융사를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자 기존 금융사들은 당황하고 있지만 점점 플랫폼 사업자들의 하위 구조로 몰락하는 과정에 빠지고 말았다.
 
계좌번호를 몰라도 평소에 문자를 주고받는 친구에게 메신저로 송금하거나, 전화번호만으로 계좌이체가 손쉽게 끝나는 획기적인 방식 변화의 근본적인 편리함은 숫자 몇 개 입력으로 끝나 버리는 속도와 편의성이다.
생활과 금융의 접점을 이미 가지고 있고, 행동패턴 데이터까지 확보하고 있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객 최접점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던 사항들을 더 빠르게 인식하고 발 빠른 생각의 변화와 행동으로 미래 성장가능성을 우상향으로 만들어 갔다.
기존 금융사의 반격이 과연 쉬울까?
몇몇 금융사들도 새로운 도구와 마케팅을 내세우며 수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기존의 헤게모니를 내던지고 고객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노력이 없다면 플랫폼 기업의 공급자로 역할이 제한되는 몰락의 단계만 주어질 뿐이다.
 
밝은 면이 있다면 어두운 면도 살펴보자.
플랫폼 기업의 독주에 대한 견제장치를 국가와 사회가 고민해야한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고객이 뒷전으로 밀리고 수익성 만을 쫓아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기존의 기업들의 행태는 반복된다.
독점은 항상 문제점을 잉태하게 되고, 소비자에게 불편함과 손해가 돌아온다.
공정성과 공평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진정성을 제도적 장치를 통해 풀어내지 않는다면 소비자가 누리게 된 편리함과 이익은 한순간에 종말을 부르게 된다.
 
금융 정보뿐 아니라 검색, 쇼핑, 접속 등 개인의 모든 활동을 데이터로 축적하게 되는 최고 포식자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 불법적이거나 이기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있어야 하며, 소비자 역시 감시의 눈을 크게 뜨고 있어야 한다.
 
플랫폼 노동자 시장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이 최근 미디어를 통해 논란이 되는 현상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새로운 환경에 맞춘 노동시장의 변화에 걸맞은 사회적 안정장치와 법률적 보완은 아직 요원한데 말이다.
사적 기업이 극단적인 부의 쟁취에만 몰입되지 않도록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면 사회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몰아붙일 이들도 등장하리라. 하지만 변화의 속도가 정신 못 차릴 정도의 최근 사회상을 본다면 제도적 보완이나 법적인 안전 장치가 만들어지기 전에 여러 사람을 고통 속에 빠뜨릴 우려는 충분히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의 건전성과 윤리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그대로 고객인 동시에 노동자인 우리에게 돌아온다.
 
네트워크 경제의 원리를 안다면 능동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시장 참여자가 될 기회도 있다.
빠른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직 변화의 속도보다는 느리게 걷고 있다.
사람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기업이 미래에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생각이다.
작지만 민첩하게 고객의 니즈와 편리성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네트워크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확인해보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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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숀케 아렌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인간희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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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 : 아이디어와 메모로 새롭게 나의 지적 세상을 만드는 방법

 
 
메모는 단기 기억을 저장하여 뇌의 한계를 돌파하는 고마운 매체의 역할을 한다.
하루에도 수십가지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이든지 매번 열쇠 들고 나가는 단순한 일도 까먹는 사람 모두에게 메모는 부족한 뇌의 메모리와 망각을 지켜주는 우수한 도구이다.
남긴 메모를 잊지 않게 계속해서 리마인드 해주고, 실수를 줄여주는 기본적인 기능뿐 아니라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할 때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를 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도 하며, 며칠 뒤면 뇌의 어느 부분에서도 찾을 수 없게 증발되는 좋은 아이템의 영속성을 일년이고 이년이고 지켜준다.
 
메모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다면 글쓰기에도 접근하는 방식이 틀려질 수 있다.
우리는 글을 쓸 때 항상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다.
아무런 문자가 없는 흰색 종이는 말할 수 없는 압박감을 주고, 평상시 머리 속에 뛰놀던 아이디어도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주제를 정해 놓고 이야기를 풀어가려 하지만 쉽사리 페이지를 넘어갈 수 있는 글이 쏟아져 나오지 못한다.
이에 반해 메모가 정리되어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쓴다는 행위는 접근방향이 다르다.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자료를 조사하고 생각을 해서 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다.
이미 구축한 메모 상자에 모여 있는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서로 어울리게 하고 조화롭게 만들 수 있는 테마를 글을 쓰는 주제로 정하는 방식이다.
이미 박스에 넣기 위해 메모를 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상자에 집어넣는 순간 기존의 메모들과 새로운 메모는 어울리는 결합점을 찾아, 연결은 물론 때로는 새로운 화학적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글 쓰는 이는 불꽃 튀는 아이디어들의 결합과 재배치를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글로 변환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
다작이 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글은 거친 원석 형태로 묻혀 있었기 때문이고, 궁극적인 원출처는 바로 내 머리 속이다. 
 
글을 써내려 가는데 있어 통제력의 중요성이 언급된다.
글 쓰는 과정 동안 처음에 생각한 아이디어에 함몰되지 말고 여러가지의 선택지를 열어 놓는 방식을 권고한다. 글을 쓰다 보면 보면 쟁점이 변하거나 다루던 자료가 생각보다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할 때의 관점과 다른 주장을 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의 수를 감안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면 관심, 의욕들이 조율된 상태로 완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운다.
메모 상자를 통한 정보의 체계적인 정리를 일구어 낸 루만의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30년간 58권의 저서와 수백편의 논문을 써낸 다작 교수인 그는 수많은 책을 읽어가며 메모하는 방식을 나름대로의 원칙에 따라 재정의하여 여러 아이디어들이 병합되고 연계되는 폭발적인 작용으로 글을 쓰는 원천을 만들어냈다. 독서와 경험이 기본적으로 생성된 상태에서 자신이 획득한 정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으로 체계화시키고 창작의 원전으로 삼을까 라는 과제를 남겼다. 책에서 소개된 방법을 자신만의 상황에 맞게 재조정하는 방식은 충분히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메모의 힘은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고, 실제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나름대로의 활용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무실 데스크의 필수품 중 하나가 포스트 잇이라는 사실만 봐도 우리는 메모를 다양하게 이미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메모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것이다.
읽고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려 메모로 기록을 남겨 불안전한 우리의 뇌에게 외장형 장치를 하나 마련해주는 파워업의 과정이다.
항상 손 가까이 펜과 메모장이 있다면 스치듯 지나가는 아이디어와 책 한 페이지의 중요한 문장,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적을 수 있고, 수집되고 누적된 메모는 우리 뇌와 소통하며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글을 통해 체계화되고 현실화된다.
글을 쓰면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생각의 의미가 서로 통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성공적인 글쓰기에 이르는 여섯 단계"에서는 단계 별로 우리가 몰랐거나 간과했던 세부적인 방법을 통해 글쓰기를 통해 지식을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만들어가는데 유용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여섯 단계는 크게 이렇게 구성된다.
① 분리하기와 연결하기
② 이해를 위한 읽기
③ 스마트하게 메모하기
④ 아이디어 발전시키기
⑤ 통찰 공유하기
⑥ 습관화하기
①을 제외하면 단계별 제목만으로 무슨 내용으로 엮어 나가는지 파악이 된다.
물론 세부적으로 제시되는 노하우는 단계를 충실하게 채워 나갈 수 있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실천하기 쉽지만 효과는 따따블인 책 읽기 방법도 그 중의 하나다.
한 손에 펜을 든 채 텍스트를 읽으라는 조언이다.
어, 생각해보면 원래 그랬었다.
학창 시절에는 텍스트를 손으로 써가며 머리 속에 집어넣고 노란 형광 펜으로 밑줄을 치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책은 그냥 눈으로 읽었고 가끔 좋은 문장은 카메라로 찰칵 찍어 놓고 수많은 스마트폰 사진관 속에 파묻어버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건 단순히 책 내용을 암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손의 감각을 익히자는 의도는 아니다.
책과 대화를 하자는 의미로 해석하면 좋다.
읽고 이해한 내용을 원문과는 다른 맥락을 지닌 자신만의 사고방식으로 구체화시키고, 메모에 적어 주관적인 생각을 기록해본다. 메모 속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이어지는 길을 터주는 방식이다. 다른 시점 다른 책에서 정리한 내용들이 서로 뜻하지 않는 부분에서 만나 새로운 생각으로 팡! 하고 터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노벨 물리학 수상자이고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과학자 중 한 명인 리처드 파인만이 강조한 말을 하나 인용해 본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일지라도."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나 양자역학 책을 더듬 더듬 읽으면 처음엔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페이지를 집중해서 읽어본다.
-아, 이게 이런 의미인거 같다.
처음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텍스트를 두번째 읽게 되면 조금은 이해한 거 같고 다음 페이지로 넘겨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는다. 하지만, 이 상황은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다.
친숙하다고 실제 아는 게 아니다. 우리는 무언 가에 친숙해지면 잘 알게 되었다고 믿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스스로에게 해봐야 한다.
며칠 뒤 기억에서 정보를 꺼내 자신 있게 설명하고 다른 데이터와 섞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이해하지 못했고 스스로 속였다는 자각을 해야 한다.
외부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저자는 강하게 이야기하는 대목이다.
글 쓰는 이를 위한 두번째 뇌라는 부제처럼, 메모 상자는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만능상자다.
메모를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머리속에서 축제의 불꽃이 팡팡 터지며 규칙에 따라 정리된 상자 속 카드들은 체계적이고 연결적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과 노력을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메모하기라는 과제, 생각보다 쉽지 않다.
메모법에 대한 다양한 도서가 출판되는 상황 자체가 정답은 없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제일 중요한 일은 메모의 힘과 누적된 지식의 정리가 글을 쓰는데 최고의 지혜를 가져가준다는 사실이다.
에버노트를 몇 년 간 쓰고 있지만, 막상 스크랩만 해 놓을 뿐 제대로 정리하거나 활용하지는 못한다.
카테고리를 구분하여 저장하지만 쌓이는 양은 많은데 다시 뒤적거리며 보지는 않는다.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글쓰기한 작업들은 그나마 정리도 되고 가끔 활용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디바이스보다는 손으로 쓰는 방식이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생각들의 끝을 잡아내기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오르는 생각을 바로 적어내고, 시간이 흘러도 흥미를 유지하며 개선해 나가는 훈련을 통해 우리의 글쓰기 지상 과제는 조금씩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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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 AI 시대·100세 시대 새로운 삶의 방식
노구치 유키오 지음, 홍성민 옮김 / 공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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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 독학으로 성장하는 나를 준비하는 법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 다 때려 치고 신나게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는 많이 했었다. 대학 들어가고 직장인 되고 사회생활 하면서 - 공부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좌절했다. 그래도 시험은 없잖아? – 달달 외우는 일은 물론 밤에 노래방에서 트롯을 부르는 일조차 인생의 테스트로 확대된다는 현실은 어쩌면 지옥의 쾌속열차 일지도.
어른이 되도 공부는 가열차게 한다. 시간+돈이 많다고 족집게 강사를 찾아다닐 상황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다면 교재나 강사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 홀로! 해.내.야.하.는 고/독/한 學習時代.
 
독학의 장점이 어떤 걸까 저자의 의견을 살펴보자.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만 중점적으로 파볼 수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다.
-사정이 바뀌었을 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즐겁게 공부한다
 
물론 지속해서 공부하는 강제력이 약하고, 커리큘럼을 본인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공부 동료와의 유대도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시절에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좋지만, 직장인이나 성인들은 나름대로의 계획을 통해 필요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활용해야 한다.
강제성에 대한 부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정해진 기간과 공부시간 설정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지식과 자격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해보자.
 
독학을 위해 첫번째로 제안하는 일은 "바로 시작한다.".
계획 작성에 허송세월하는 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는 오래된 옷이 되어버렸다.
실행부터 하고,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 "린 스타트업"의 룰이다.
독학도 마찬가지다.
일단 3가지를 바로 시작한다.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고 조건을 정리하기 위해 일단 실행하기 용이한 일들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검색해서 의미를 확인하자.
-신문의 3면까지 표제어를 매일 확인하자.
-sns로 검색한다.
봐라, 아주 쉽다. 매일 하고 있는 일이다. 다만 목적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내가 더 깊이 파고들 분야를 정하기 위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독학의 선구자로 소개되는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은 언어에 능통했는데, 그가 사용한 방법은 책의 전체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식이었다.
"웨이크필드의 목사"나 "아이반호" 같은 유명 작품들의 문장을 달달 외울 정도의 노력이면 사실 못할 언어가 없지 않겠느냐 원초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대에서 익히 알려진 그의 여러가지 방법들은 선생이나 음원 같은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19세기 초반이라는 시대를 감안하면 열정과 노력으로 습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다. 한번 언어 습득 프로세스를 익히자 프랑스어나 러시아어까지도 능통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열정이고 두번째는 어떻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독학의 구조를 만들까의 문제 아닐까?
 
미국 초대 대통령 프랭클린이 닥치는대로 인쇄물을 읽어가며 정치는 물론 과학분야의 학식을 갖추게 된 케이스나 그야말로 독학으로 법률가 중의 법률가로 칭송받던 링컨의 사례는 혼자서 하는 독학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평범한 의지와 학습력을 가진 우리에게는 좌절일지도 모르겠다.
 


독학이 단순히 지적탐구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목적으로 이해하기에는 곤란한 시대다.
지금까지의 학력위주의 사회가 붕괴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파괴적인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1년반 남짓한 기간동안 우리가 바뀐 모습만 봐도 현대사회라는 작은 촉발로 끝을 알 수 없는 파장을 가진 변화의 끝에서 살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지식은 진부화 되고 자신의 근본적인 실력이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새로운 근무방식이나 프리랜서 또는 N잡러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필요한 대상에 대해 공부하고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진다.
자주 듣는 이야기 - 더이상 직장은 없다. 직업인으로의 나만 있을 뿐! - 같은 맥락이다. / 시장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야 한다.
 
독학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는 지속력이다.
혼자서 한다는 일은 쉽게 지치고 방향을 잃게 되며, 수많은 유혹과 바쁜 일과에 이내 작심삼일 되기 쉽다.
①확실한 목적을 갖는다.
②강한 자극제를 갖는다.
③공부의 즐거움을 활용한다.
④시간을 확보한다.
 
사실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준이 되면 나머지 요소들은 알아서 확보되지 않을까? 즐기는 공부, 필요성에 의한 자발적인 독학이 효과가 제일 좋을 수밖에 없다.
지식을 늘리고자 하면 선생이 되라는 제안은 실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효과를 보았던 학습 방법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며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작동이 필수다.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요즘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멋진 지식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효율적인 학습의 방식이다.
 
책 후반부에는 영어 독학을 위한 조언, 책이나 검색을 통해 지식을 체계화하기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자신의 비법들을 강의한다.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세한 실행방법의 차이가 꾸준하게 실행하게 되었을 때는 꽤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전세계의 수많은 전자책을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 / Coursera (대학강의) / 다시 보게 되는 TED / 수많은 유튜버 선생님
 
지적인 욕심이 많아진 최근 내가 자주 탐색하는 4가지 도구다.
당장 독학하려고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친 것은 아니지만 혼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과 요령을 책 한 권을 통해 전수받았다.
전체적으로 공부의 즐거움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고, 최근의 노력하는 독학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잡아보겠다는 다짐도 든다.
 
AI시대, 100세 시대.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은 성인들의 지적 욕심이 독자 모두에게 퍼져 나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한 표를 더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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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문장들 - 1만 권의 책에서 건진 보석 같은 명언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장을 통해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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