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역사 (상) 경문수학산책 13
칼 B. 보이어 외 지음 / 경문사(경문북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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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종의 수학사 관련 책이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번역이 부실하거나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하게 조각조각 주어모은 수준이었다.

수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지침서가 있겠지만, 저처럼 보통의 독자에게는 알고 싶어도 볼만한 수학사 책이 눈에 띄지 않았다가 신문에 난 여러 교수들의 서평을 보고 거금을 들여 구입해서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고 알라딘의 여러 방문자들에게 서평(?)이라고 올려봅니다.

인류 역사와 같이한 수학의 역사를 문명과 문화권 그리고 시대 구분에 따라 일목요연하고 자연스럽게 서술하여 킄 부담 없이 읽으 수 있었다. 꼭 필요한 간단한 수식을 최소한으로 인용하여 수학지식이 별로 없는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관련 책들에서 종종 느끼던 인쇄나 제작의 부실함이나 어렵게 보이려고 애쓴 것 같은 그런것은 말끔히 씻어버린, 산뜻하고 정성을 들인 게 보일 정도로 겉모습도 세련되어 약간은 부담되는 책값임에도 선뜻 사게 하는 책이다.

인류 역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수학 그와 관련한 흥미진진한 숱한 사건과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수학자들의 일생과 일화 그리고 순수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 기록들, 중학교 때 처음 대했던 '삼국지'처럼 등장인물도 많고 복잡다단한 발전과정을 읽고나니 뿌듯하기 짝이 없다. 이번 여름 휴가는 <수학의 역사>를 읽은 것으로 더위도 물리치고 새로운 지식과 지평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방대한 내용을 가능한 한 우리 문장과 우리 단어로 옮기려 한 역자 두 분께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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