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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임영주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1월
평점 :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태어나서 10년 아이가 말을 완성하는
시간
"존중하는 말, 배려하는 말, 상황에 어울리는
말로 아이 언어의 골든타임을 지켜주세요."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부모의 작은 노력,
시작합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원고는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었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신조어가 쏟아지는 시대에 존댓말 이야기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일까?라는 고민도 있었단다.
그런데,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적어도 나는 그렇다.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다.
TV를 켜면 예능프로에서 연예인들이 모르는 용어들을 주고받고, 아이들은
금세 따라한다.
언어가 가벼워지고, 거칠어지고 인터넷이나 카톡 등을 통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생각없이 쏟아낸다.
왜 아무 생각없이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내뱉을까?....... 이는
공감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존댓말이
아이의 뇌를 깨운다. (존대말은
언제부터 가르쳐야할까?)
유아기때, 아이가 말문을 틔운 후 자기 의사를 제법 표현하기 시작하는
때가 존댓말 교육을 할 적기라고 말한다.
어려울 것 같은 존댓말도 부모님이 일상생활에서 존댓말을 제대로 사용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배운다고 하니, 아이를 가르치려기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된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존댓말은 전두엽을 발달시킨다고 한다. 즉, 사회성, 인성,
공감능력을 키워줌은 물론, 올바른 언어 표현법을 익히게 해 준다.
유아기에 꼭 필요한 것들, 이 시기가 지나면 가르치기 힘든 것들을
존댓말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에 읽은 책이라
그런지...... 마음에 와닿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구절이 많았다. 그 중 내맘대로 세 가지만
기록해본다.
하나, 앞바라지가 먼저다.
돈과
부모의 희생이 따르는 뒷바라지보다는 '앞바라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말과 행동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키우는 것이 바로
앞바라지입니다.
앞바라지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자녀 양육은 돈이 아닌 몸으로, 그리고 온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자식에게 모든 걸 쏟아 붇고 나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이가 커서 보다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이것도 해야겠고, 저것도
해 줘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겠지만, 내가 가진 것에서 부담되는 수준으로는 하지 않아야겠다. 현재의 삶고,
부모의 미래생활도 중요하므로 늘 경계해야겠다.
그 보다 말로, 몸짓으로
사랑과 존중을 표현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 앞바라지가 먼저 되도록 해야지!
아이와 대화할 때마다 아래의 '부모사랑 표현 3종 세트'를 모두 동원해
봐야겠다.
나 자신이 느끼기에도 필요 이상으로 아이에게 엄하게 대할 때가
있다.
엄해야 할 때는 엄해야겠지만, 아이의 기질을 봐가며 훈육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책읽다보니 더
뜨끔하더라...

둘, 인내하는 말은 아름답다.
천천히 기다리기, 천천히 기다리기, 또 천천히 기다리기!!!
늘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안되는 것, 천천히 기다리기.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기다리기.
창의적인 질문을 던진 후 기다려주는 방법, 가르치는 말의 속도, 엉뚱한 답에 존중을 담아 반응하는 지혜, 그러면서 정답을 알려주는 노하우까지.....
이 모든 것이 되려면, 엄마부터 인내하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하겠다. (근데, 쉽지가 않으니 말이다...)
셋, 존댓말은 존댓말답게
존댓말은 좋은 말 존중하는 말, 기분 좋은 말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말만 높힌다고 해서 존댓말이 아니라고 한다.
가령 아이를 혼낼 때(만) 감정이 격해지는 걸 막기 위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
아이에게 존댓말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보다 무서운 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반말을 했을 때 바로 지적하고 혼내기보다, 바른 말로 다시
말하도록 유도하거나 엄마가 피드백을 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할머니 밥 먹어."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할머니
식사하세요'라고 말씀드릴까? 이런 식으로...)
말의 제대로 된 쓰임새를 일상에서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겠다.
표정은 무섭게 화가 난 채로 비아냥거리면서 존댓말을
사용한다면.....?
정말 그렇다면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타날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존댓말과 더불어 말투, 몸짓, 표정과 침묵까지도 '말'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줘야겠다.
글은 이해가 되었는데, 제대로 실천하기까지는 길이 멀다.
아이가 벌써 8살이라니.... 그 동안 부족했던 것들이 많이
생각난다.
생활 속에서 느껴오던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본문 중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책에서 발췌한
내용임
2016.01.06.(책 읽은 날) / 1.10
아침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