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5남매 - 한국동화걸작선 햇살어린이 17
마해송 외 지음, 김혜란 그림 / 현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병아리 5남매] 한국동화걸작선

 

 

한국아동문학의 정수를 담았어요.

/ 마해송, 채만식, 현덕  외

 

<병아리 5남매>는 192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발표된 우리 동화 가운데에서

한국아동문학의 정수라 할 만한 작품 13편을 골라 엮은 동화집이에요.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동화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비롯해

방정환, 주요섭, 채만식, 이원수, 황순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작가들의 창작동화들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광수의 <다람쥐>를 비롯해 총 13편의 아동문학작품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 중 두 편만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이광수의 <다람쥐>

주인공인 영근이가 다람쥐 한 마리를 기르게 되었어요. 삼복이네 집에서 기르던 것인데...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가 너무 예뻐 아빠에게 부탁을 해서 기르게 되었답니다.

다람쥐가 살 집도 새로 만들고 정말 애지중지 길렀어요. 그런데... 다람쥐가 쳇바퀴를 굴리는 것이 신기해서 아빠에게 물었는데...

아빠는... 다람쥐는 원래 산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기를 좋아하는데 조그마한 장에 갖혀 있으니...

뛰고는 싶고 뛰지 못해 하루종일 쳇바퀴만 돌린다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 말을 들은 영근이는 다람쥐를 보아도 시무묵하였어요.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지요.

그리고 아빠를 조용히 불러 다람쥐를 놓아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놓아준 다람쥐는 몇 번 집에 찾아오더니...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어요. 영근이는 시무룩해져서 "다람쥐가 어디에 있을까?"아빠에게 물었답니다.


 

 

 

"저희 산에 갔지." 동생 정란이가 전에 영근이가 했던 대답을 흉내내어 말해요.

다람쥐는 어느 산에 가서... 잘 살고 있겠지요?

작고 예쁜 것을 보면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영근이는 다람쥐를 놓아주고 많이 컸을 거에요. 곁에 두고 매일 보고 싶은 다람쥐였지만...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놓아줘야겠다 결심하기까지... 많이 생각하고 많이 자랐을거라 생각되어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작은 생명이라도 귀하게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방정환의 <만년 셔츠>

제목처럼... 가난해서 옷이 단벌인 창남이의 이야기예요. 가난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아이랍니다.

요즘은... 이렇게 어려운 학생도 만나보기 어렵고, 오늘날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현재를 되돌아볼 수 있겠어요.


 

 

시대적 배경은 과거이지만..... 지금 읽어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 이야기들이었어요.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힘들었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책에 나온 작가들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같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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