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밥상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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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 작가의 < 칼과 입술 > 을 읽고 나니 

'내친 김에 주제가 비슷한 에세이를  한 권 더 달리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책이 너무너무 예뻐서 반했다고 할까?

우선 하얀 양장본으로 나무 젓가락에 콕 찍혀 있는 보랏색 꽃잎 표지에 한 번 반하고

본문을 읽기 전에 휘리릭 넘기게 되는 사진에 한 번 더 반했다.

(어떤 사진은 반해서 잠깐 정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야기들은 잔잔하고 뭉클하고 눈물 흘리게 했다.

마지막은 '악양편지'라고 제목을 단 시인의 편지인데

 '세상에나 이런 순한 사람이 있다니' 싶었다.


책이 예뻐서 형광펜으로 밑줄 긋기 싫었다.

대신 후루루 떨어진 제라늄 꽃잎을 끼워 말렸다.

작가의 따스한 글과 작가 벗들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 사이사이에 내 꽃잎이 들어있다.


내 벗들에게도 많이 많이 선물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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