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도 괜찮아 책읽는 가족 49
명창순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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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쯤 한창 독서치료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독서치료에 관한 이론책도 구입하고,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뭐 없나 하며 인터넷을 뒤지고 다녔다.
그러다가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대학원에서 독서치료를 공부했고, 복지관과 아동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일을 하는 분이라 했다.
어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벌써 하고 있는 분이구나! 하며 호감이 갔다.
또 동화작가라는 것이 나를 바짝 끌어당겼다.
그렇게 이 책은 작년에 샀다.
그러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다른 읽어야 할 책들에 밀려 읽지 못했다.
드디어 며칠 전에 읽었다.
처음에는 심심풀이 삼아 읽자! 그러다 안 읽히면 말아야지 했는데
책이 손에서 놓아지지 않아 몇 시간 동안에 다 읽어버렸다.

준서라는 5학년 아이가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죽으려고 하는 마음을 먹는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준서는 '도돌이'라는 개를 발견하고 마음이 급해져 계단을 내려온다.
이야기는 다시 왜 준서가 아파트 옥상까지 올라갈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사고로 몸을 다치면서부터 어려운 형편에 빠지게 된 아버지가 그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폭력으로 아내와 자식을 대한다.
견디지 못한 어머니는 가출해 버리고, 아버지 또한 며칠씩 집을 비우기도 한다.
준서는 배고픔과 불안에 시달린다.
그리고 자신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준서가 유일하게 바른 마음을 지켜나가게 도와주는 사람은 번개 형이다. 
그리고 깜깜 할머니와 개 도돌이가 있다.

가슴아픈 이야기를 작가는 마치 하나도 안 아픈 것 처럼 담담하게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한다.
나도 담담하게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막판에 이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 울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참되게 가족을 사랑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어떤 것인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폭풍이 불어와도 아이들 앞에서 쓰러지지는 말아야지.
힘들더라도 어려움을 통해 더욱 더 따뜻하고 넉넉한 사랑을 키우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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