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 에세이는 너무나 아름답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일상을 온세계/우주와 연결시키고 있다.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 역사와 미래, 일상과 문화. 저자는 기적이란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겠지만, 기적과 신비를 (사랑으로)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빚어내고 있다. 이런 글이라면 (웬만한 문화사 책보다) 가까이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다.
나는 우리의 원죄는 성이나 지식욕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잔인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속죄해야 하는 건 그것이다. 큰 잔인함뿐 아니라 작은 것이더라도. - P113
사람은 항상 자기 방식의 오류를 알아내고 더 나아지려고 애써야 한다. 이것이, 다르게 쓰이는 더 나아지다라는 말의 본질이다. - P112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