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마지막 문장들. 아련함을 품고 있달까. 아름다워서 용서가 되는 문장들.
모든 단편의 마지막 문장들이 좋았다. 그 마지막 때문에 각각의 단편 모두가 괜찮아보이는 걸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렇게 몇 분여를 보낸 후에야, 우리는 마침내 뒤로 돌아 우리의 지나간 행동을 직면한다.
ㅡ87쪽, 아술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ㅡ92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 여름은, 우리가 아직 용돈을 받고 일자리를 얻지 않아도 될 만큼 어릴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이었다.
ㅡ170쪽, 외출

부러 빠질 마음을 먹지 않으나, 그것의 존재로 인해 늘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구멍. 이제 누나는 마침내 그 안에 빠지기로 마음먹어버린 것 같았다.
ㅡ240쪽,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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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옷을 입고 운동화를 묶으면 삶이 잠시나마 단단해진 기분이다.
때론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다는 것만으로 얻어지는 마음이 있다.
ㅡ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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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내 마음과 엇나가서 근사치와 거리가 있더라도 마음속 닫힌 공간을 허물어주는 작가를 찾는다. 글에 생경함을 느끼며 아직 가닿지 못한 인식의 한편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ㅡ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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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읽고 생각하고 확신하고 말했던 그것들이 진실이었음을 증명하는 시간 앞에 지금 나는 서 있다는 그런 생각.
ㅡ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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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나온 책이 없어서 전자책으로 사둔 것 읽는 중. 한 번 읽었던 단편인데 그래도 잼나네. 처음 읽었을 땐 안 들어오던 문장도 들어오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 해야 돼요.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머리가 이상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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