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마지막 문장들. 아련함을 품고 있달까. 아름다워서 용서가 되는 문장들.
모든 단편의 마지막 문장들이 좋았다. 그 마지막 때문에 각각의 단편 모두가 괜찮아보이는 걸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렇게 몇 분여를 보낸 후에야, 우리는 마침내 뒤로 돌아 우리의 지나간 행동을 직면한다. ㅡ87쪽, 아술
"뭔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는순간, 모든 발견의 기회를 없애버리게 되니까요." ㅡ92쪽,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그 여름은, 우리가 아직 용돈을 받고 일자리를 얻지 않아도 될 만큼 어릴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이었다. ㅡ170쪽, 외출
부러 빠질 마음을 먹지 않으나, 그것의 존재로 인해 늘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구멍. 이제 누나는 마침내 그 안에 빠지기로 마음먹어버린 것 같았다. ㅡ240쪽,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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