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경우는 어떨까요? 제 스승은 김사인 시인입니다.제가 시를 습작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학생들을 향해 시를 쓰는 방법‘을 가르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보다 시를쓰는 자의 태도, 시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셨지요. 한번은 전공 수업 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있어요."나는 사람한테만 시인이고 싶지 않아. 나무나 풀, 바위,먼지 앞에서도 시인이고 싶어." - P78
어떤 순간이 와도 우리의 삶에 음악이 끊기지 않기를. - P205
매일 밤 그는 졸음이 망각의 포옹으로 갖가지 생생한 장면들 위에 막을 내릴 때까지그 환상에 다양한 무늬들을 더해갔다. 한동안 이런 몽상들은 상상력의 배출구가 되어주었다. 이는 현실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일 수 있는지를, 그리고 이 세계의 기반이라는 것이 요정의 날개 위에도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보증 같은 것이었다. - P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