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시간을 늦추고 찰나를 각인한다. 난 여행의 가치를 그렇게 이해한다.여행이 시간을 몸소 체감케 한다면, 책은 시간을 확장한다. ㅡ71쪽
내 가슴은 그 슬픔 때문에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르네.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힌 내 마음을 한 방울의 물로 적셔준 것은 그때의 슬픔이었지. ㅡ260쪽
그러나 그 무엇도 그텅 빈 곳을 채우지는 못했다. 이제 또 무엇이 내게 남아 있는 걸까. 무엇으로 이 텅 빈 곳을 채울 수 있는 걸까. 이제 남은 시간은 부족한데 과연 나는 그 텅 빈 곳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ㅡ121
뤼스 이리가레는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고 차이를 환대하는 사랑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다."너는 나에게 환원되지 않는다. 단지, 나는 너에게 존재한다. I am to you. 우리는 서로에게 대체물이 아니다." ㅡ236쪽,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