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은 이제 되었다는 듯이 다시 편안하게 찻물을 우렸다.
‘멈추지 말 것.’ 봉희의 머릿속을 꽉 채운 건 그런 말들이었다.
"존중받는 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시간도 존중받으며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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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한번에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다.
두꺼워서가 아니라 아파서.
그럼에도 찬란해서 아름답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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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미래는 중요하지 않았다. 과거는 사랑이라는 것이 해로운 착각이요, 그것의 공범인 희망은 믿을 수 없는 환상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독성이 있는 그 쌍둥이 꽃들이 메마른 땅에서 돋아나기 시작할 때마다 마리암은 그걸 뿌리째 뽑아버렸다. 그녀는 그것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뽑아서 시궁창에 던져버렸다. - P344

"중국인들은 차를 하루 거르는 것보다는 밥을 사흘 거르는 것이 낫다고 한대요."
마리암이 반쯤 미소를 지었다.
"좋은 말이네."

라일라와 마리암은 눈길을 교환했다. 편안하고 뜻 있는 눈길. 라일라는 말없이 눈길을 교환하면서, 그들이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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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은 생각했다. 이십 대 내내 가장 힘들게 배운 것은 불안을 숨기는 법이었다고 말이다. 불안을 들키면 사람들이 도망간다. 불안하다고 해서 사방팔방에 자기 불안을 던져서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없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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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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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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