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이자 고발자인 장혜영 국회의원이 던진 "그토록 그럴듯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남성들조차 왜 번번이 눈앞의 여성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것에 이토록 처참히 실패하는가"라는 질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남성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금껏 만들고 지켜왔던 이들은 누구인가? - P7
무늬가 "얘 이름으로 빌려주세요"라고 말하자 사장님은 역시나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으로 무심하게 스캐너로 한 권씩 바코드를 찍어나갔다. 만화의 제목은 ‘호텔 아프리카‘,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표지 일러스트를 보니 뭔가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일단 이것부터 읽어. 지금 너한테 큰 도움이 될 거야." - P29
이 자욱하고 흥건한 시대를 시는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 -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