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비탈에 사는 사람들은
간신히 붙박이며 살고

나는 세 들어 사는 일이 처음이다

(중략)

미끄러질라 말 한마디 없이
내민 손을 나는 꼭 붙잡으며
여기 비탈 길게 이어져서는
다 같이 처음 사는 일을 한다

- <상도동> 중에서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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