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와도, 그런 종류의속 깊은 마음은 교류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시를 통해 그 체험을 하며 안도감을 느낀다. 시끄러움과 심란함도 그리하여 누군가에게 종내는 위로가 된다. 우리는 평화롭기를 갈망하지만, 평화는 찰나처럼 우리에게 와서 우리를 잠시 안아주고 떠나버린다. 김종삼은 「평화롭게」라는 시를통해서 평화가 유지되는 러닝타임 자체를 표현하려 한 것은 아닐까. 딱 그 정도의 시간. 그 시간만큼은 평화롭기. 하루에 한 번씩만이라도 평화롭기.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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