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혼비의 산문을 추천하는 지인이 꽤 있었지만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너무 관심없는 “축구”를 다루고 있어서, <아무튼, 술>은 “술”을 즐기지 않아서. 다들 재밌다고 한 <전국축제자랑>(사기만 하고 읽지 않음)을 넘어, 드디어 나온 지 1년 만에 접한 <다정소감>을 읽었다. 다정이 붙드는 마음의 이야기를, 아니 다정이 구원한 일상의 이야기를. 그래, 왜 김혼비를, 그의 에세이를 좋아하는지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