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부터 각별했던 이들과 오랜만에 즐겁게 웃었는데, 기분 상하거나 슬플 일 하나 없었는데, 헤어져 돌아오던 길에 심장이 에여왔다. 가만히, 정적 가운데 내면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이 관계가 예전 같을 수 없을 것임을,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우리는 매끈하고 예의 바르게 서로에게서 점차 멀어질 것임을 예감했다. 그 예감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될까 봐 겁이 났다.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