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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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의 행복 타령이 지겨워, ‘행복‘이라는낱말을 사전에서 삭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뜻을 바꾸든지. [행복: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서 배에 가스가 차는 것을 뜻함] 하지만 얄팍하게 사용하는 것이문제이지, 낱말 자체는 결백하다는 것을 안다.
길에서 만난 포교자에게 약간 밉살스럽게 대꾸했지만, ‘행복하기 싫다는 내 말은 정확히는 ‘행복을 목표로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승진’ ‘결혼’ 내 집 마련 등과 동의어로 여기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행복은 그렇게 빤하고 획일적이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고 설명하기도 어려우며 저마다 손금처럼 달라야한다. 행복을 말하는 것은 서로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는 일처럼 은밀해야 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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