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복도를 걷는 그 순간 확신할 수 있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허물어지는 것이 다만 눈에 보이는 저 낡은 주택들만은 아닐 거라고 말이다. - P184

열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지금 여기의 당신이 아니라, 타인에게서는 보상받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당신을 위한 것. 당신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의식하며 아이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면서, 동시에,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믿는 것이다. - P206

다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네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갈 수도 있는 거야. 영화도 마찬가지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네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갈수도 있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 P268

내가 그들의 영화를 보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갔는지, 가는 길이 멀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도 얼마나 최선을 다해 갔는지, 늦을까봐 조마조마해하면서 갔는지. 내가 내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전했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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