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주름들> 읽고 사게 된 시집.
인용된 시는 한 편뿐이었지만 도저히 안 살 수 없었다.

고독이 아편처럼 느껴질지라도
타인만이 우리를 구원한다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타인의 아름다움에서만
위안이 있다, 타인의
음악에서만, 타인의 시에서만.
타인들에게만 구원이 있다.
고독이 아편처럼 달콤하다 해도,
타인들은 지옥이 아니다,
꿈으로 깨끗이 씻긴 아침
그들의 이마를 바라보면,
나는 왜 어떤 단어를 쓸지 고민하는 것일까,
너라고 할지, 그라고 할지,
모든 그는 어떤 너의 배신자일 뿐인데, 그러나 그 대신
서늘한 대화가 충실히 기다리고 있는 건
타인의 시에서뿐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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