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라는 말은 얼핏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순진하고 낭만적인, 그리고 불가능한 환상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공동체가 개인을 배제하느냐가 아니다. 그 배제에 원칙이 있는지, 그 원칙이 우리가 믿는 보편 윤리와 인권 의식에 부합하는지다. 그런 원칙이 없거나 윤리적이지 않은 사회에서는 다수가 횡포를 부리게 되며, 거기서 몇 걸음 더 나아가면 강제수용소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