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진보 기독교인과 보수 기독교인이 겪는 이 같은 불행은 바울이 처했던 역사적 상황과 그 속에서 그에게 맡겨진 사명을 고려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톰 라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신약 성경은 반드시 이야기로 읽혀야 한다. 복음과 그것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를 앞뒤 다 자르고 ‘중요한 개념’만 나열한 선언문을 읽듯 읽어서는 안 된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