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몸을 던져 관계 재건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했다. 재건이야말로 당대의 지상 과제였다. 과거는 묻어두고 잊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단 한순간도 과거를 잊지 못했고 그것은 그레고어도 마찬가지였다.서로의 과거를 공유했더라면 어땠을까. ㅡ393쪽
우리는 기적을 지키고 싶었다. 서로를 지켜주고 싶었다. 서로를 보호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함께했던 마지막 해에는 서로에 대한 장벽밖에 남지 않았다.ㅡ394쪽
누군가를 잃었을 때 느끼는 고통은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감정이다. 다시는 그 사람을 못 보고, 다시는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못 견디는 자기 자신 때문에 힘든 거다.고통은 이기적인 감정이다. 내가 화가 난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ㅡ4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