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에 빠진 운전자가 교통신호나 운전에 필요한 행동을 의식하지 않은 채 운전했고, 심지어 운전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면 누가(또는 무엇이) 차를 운전한 것인가? 의식의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서도차를 몰고 출퇴근할 수 있다면 우리 뇌에는 운전할 줄 아는, 의식에 의존하지 않는 ‘또 다른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무의식의 기제가 운전처럼 복잡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훨씬 복잡한 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의식의 기제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에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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