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두꺼운 다완을 두 손으로 돌려 가며 따뜻하게 감싸면, 몸이 약해서 언제나 잠에 취해 있었던 어린 시절의쓸쓸함이 되살아났다.먼 옛날 맡았던 바람과 물, 비의 냄새가 그때의 감정과하나가 되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냈다가 연기처럼 사라져간다. 과거의 수많은 내가 지금의 내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ㅡ1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