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최 태 준
간 고등어 한 마리 둘둘 말았던 찟겨진 신문지 한 장 바람에 제 몸 맡긴 채 화단 위를 돌다 돌다 하늘 누각 같은 내가 안타까워 그만 주저앉는다 노릇노릇 잘 구운 고등어 반 토막 밥상에 올려 뼈 발라주시며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라시던 한 올 생시 같은 그 정겨운 목소리 오늘은 유난히도 그립다 어머니!
최태준 berro@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