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으로 5.1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작가는 정말 탁월하다. 그림책 표지나 면지부터 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도 그렇고 누나의 고민과 가족의 걱정과 여러 상황이 잘 담겨있다. 그리고 누나의 행방을 상상하게 한 것까지 참 좋다. 어린이를 위한 아픈 역사를 담는 것은 책은 참 조심스럽고 어려운데 참 고마운 책이다.
장기려박사님의 둘째 아드님 이야기를 담아내어 아이가 느끼는 전쟁에 대해서 섬세한 감성까지 담고 있어서 더 마음이 아리다. 특권을 바라지 않고 그저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성을 쏙으신 장기려박사님의 마음이 와 닿아 읽을 때마다 눈시울을 적시는 책이다. 그래서 참 고마운 책이다.
화상을 입은 빼떼기를 가족들이 자식 키우듯 돌보는 모습이 감동이다. 어머니는 털이 없는 빼떼기를 위해 옷도 만들어 입히신다. 자라는 것이 더디고 어머니을 어미인줄 알고 따라다는 것도 그저 그럴 수밖에 없음을 박으들이고 그에 맞게 해주고 기다려주니 수탉의 모습도 조금은 갖추게 되는 걸 보면, 기다려주면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전쟁은 다시 삶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지만 결국 가족의 결정은 어쩔 수 없음을 그 안에 가슴 아픔까지 다 보듬어앉을 수 밖에 없음을 알게 된다. 권정생선생님 글은 읽을 때마다 먹먹해진다.이런 글에 그림을 그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텐데 김환영 작가님 그림이 자련스럽게 어울려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난 것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