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에서 바다의 리더십을 배우다 - 사관학교와 장교생활 9년의 기록
전의진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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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전함을 뒤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는 표지 사진이 매우 인상적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가지고 있기에 스무살이 되면 걱정 반 염려반으로 군대를 가게 되어있다.

어느덧 나도 지난 98년도에 온나라가 힘들어 하던 IMF시절에 입대를 해서 만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한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 군생활할때는 제대날짜가 절대 돌아오지 않을것이라는 고참들의 장난질에도 군대의 시계는 어김없이 돌아가서 제대를 무사히 할수 있었고, 이제는 어엿한 세아이의 아빠로서 직장생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군생활를 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일반 사병으로서는 기술병과를 가진 특기병과 일반병으로 구분할수 있고, 부사관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장교로는 각 대학중에 지원이 가능한 ROTC가 있고, 3사관학교등의 지원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육,해,공군의 사관학교를 통해서 직업적으로 군인이라는 길을 선택해서 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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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고등학교때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해서 합격후 4년간의 사관생도를 통해서 다양한 삶을 배우고, 해군장료로 임관하여 5년간 군생활을 했던 시기 총 9년간의 기록을 책으로 펴낸것이다.

누구나 돌아보면 힘들었을 군대시절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상세한 기록을 바탕으로 추억으로 회상하고 있는 저자의 책이 참으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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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마치 9년간의 시간을 순서대로 보면서 고등학교 3학년때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시작으로 체력시험을 아버지와 함께 준비하고, 합격을 한뒤 입학을 하고 4년간의 사관생도로서의 삻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각 학년별로 특징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일반인으로서 보기에 사관학교 생도의 삶이 어떠한지 자세하게 알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군생활을 마친 남자는 육해공군이 모두 존재하지만, 실제로 자기가 생활한 군대의 모습말고는 다른 군의 생활모습이나 특징들은 잘 알지 못한다. 바다위를 누비며 멋진 전함을 타고 생활하였던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군에 대한 모습을 알수 있었고, 나중에 우리 큰아들이 군대를 갈 시기가 되었을때 내가 경험한 육군 맑고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조언을 해줄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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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환경이 독특한 문화를 만든다>

15분전 태도

육해공군이 존재하는 대한민국 국군이지만, 각자의 업무 환경과 작전 수행 개념이 다르다보니 같은 군인이면서도 각 군안에서 이루어지는 업무와 문화에서 차이가 생긴다.

해군은 타군과 다르게 15분전 태도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정해진 시간이 되면 함정이 육지에서 떨어져 출항해야 하기 때문에 늦은 사람은 배에 탈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서 해군에서는 정확한 시간 개념이 요구된다. 함정이 정해진 시간에 출항하기 위해서는 항해준비, 출동신고, 장비 가동, 식량 보급, 유류물자 등 충분한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승조원들은 출항 이전부터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준비를 마쳐야 하기때문이다.

=>이러한 태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는 매우 신기했다.

예전에 나의 시계를 5분전으로 미리 맞추어놓은적이 있었다. 평소에 아침잠이 너무 많아서 출근할때마다 겨우 겨우 도착하는 내 모습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 손목시계를 5분전으로 맞추어놓고 생활하며 항상 남들보다 5분먼저 출근하며, 노력하던 목표였다. 실제로 한참동안을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간당간당하게 출근하던 나쁜 버릇이 사라져버리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해군은 아무래도 배를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출항해야 하기때문에 미리 사전에 준비하고 움직이는것이 매우 특별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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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사관학교들의 생도들은 각 학년별로 교육훈련을 받는 특징이 있다.

1학년은 해병대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2학년은 100킬로 미터 행군과 UDT훈련을 받는다.

3학년은 연안 실습을 통해서 실무를 경험하고, 4학년은 장기간 순항 훈련을 통해서 전세계의 바다를 누비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다고 한다.

저자도 이러한 많은 경험들을 통해서 어쩌면 폐쇄적일수밖에 없고 답답한 생도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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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생도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해군의 소위로 임관이 되던날..정말 기쁘고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잊어버리만큼 특별한 날로 기억될것이다. 함께 임관받은 각군의 동기 장교들과 앞으로 각자의 군에서 생활하게될 예비 직장인이고 책임을 지고 있는 간부로서의 삶이 매우 큰 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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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배를 탄다는것"

우리는 하나다.

사실 이러한 구호는 어찌보면 매우 식상하고 그냥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 구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군과 달리 넓은 바다위에서 함께 오랫동안 육지와 떨어진채 생활할수 밖에 없는 해군이라면 정말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수밖에 없기에 이러한 구호가 식상한 구호가 아닌 진심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구호로 인식되는것이 매우 뿌듯하였다고 한다.

사관생도 4년, 장교로서의 군생활 5년 총 9년간의 삶을 돌아보면 아쉬움도 남겠지만 그만큼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기에 지난날을 돌아보면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더 남는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지나간 시간에 아쉬워하기보다 다가올 미래의 시간들에 더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더 어려워진 경제가 가뜩이나 청년들이 취업하기도 힘든시기지만,

앞에 놓인 긴 인생에서 무슨일을 하면서 살아갈것인지 고민이 되는 수험생들에게 이책은 어쩌면 정해진 길보다 다양한 진로선택의 길이 있음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해군사관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통해서 같은 사관생도에 대한 궁금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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