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란다 - 심리 스피치 전문가 김성희의 따뜻하고 편안한 부모공감 에세이
김성희 지음 / 라라의숲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자신있게 블로그 첫마디에 나를 소개하는 문장이 있다.

행복한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아빠라고 말이다. 이런 자신감 있는 문장이 결코 글로만 표현되는것이 아니고 정말 생활속에서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하는 나의 의지를 담아낸 문장이다. 그래서 실제로 더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집에는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언제 온지도 모르게 지나가고 있는 사춘기 13살 큰아들과 , 감성이 너~~무 풍부해서 어째해야 할지 모르겠는 10살 이쁜딸과, 요리튀고 저리튀고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막내 7살 아들, 이렇게 삼남매를 키우고 있다.

사실 결혼전부터 나는 아이들을 정말 너무~~~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이뻐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정도로 아이들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결혼하면 정말 아이들을 예뻐하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단한번도 하지 않았던 적이 없을정도로 자신감이 넘쳤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 설레임을 가득안고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을 했고, 그해겨울에 첫째 아들을 임신을 했다. 그리고 10개월의 긴 시간이 지나서 건강하게 가을새벽에 큰아들이 태어났다. 이후 반복되는 하루하루의 삶은 나의 젊을적 기대와는 달리 매일매일이 전쟁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아들과 어찌할바를 몰라서 허우적대는 아내와 나의 모습속에 눈밑으로는 다크써클이 매일매일 반복되었고, 아이가 울면 왜우는지 조차 책을 통해서 알아가며 때로는 지인들에게 전화로 물어도 가면서 그렇게 100일이 되었고 정말로 우리에게도 100일의 기적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은혜를 받았다. 이때의 기억은 정말 세상이 천지개벽을 했다고 하는 사실보다 더 우리부부를 기쁘게 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역시나 이후의 육아를 하면서 지쳐가는 우리의 삶은 결코 쉽지 않은길.. 아니 정말 어렵고 힘든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된 육아인의 모습이 반복되며 아내와 나도 조금씩 엄마와 아빠가 되어가고 있었다.그렇게 첫째아들을 키우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어느날.. 또다시 찾아온 은혜의 선물..둘째 딸.. 또다시 10개월의 긴 시간이 지나고서 건강하게 태어나서 우리곁에 와준딸이었다.

하지만..나도 달라졌다.

그래도 첫째아들을 키우면서 알게모르게 우리부부도 조금씩 몸에 익은 자연스런 육아법으로 인해서 둘째는 조금더 수월했다. 그런데 이런...첫째와 다른 변수가 생겨버렸다. 바로 둘째는 밤중수유를 너무 오랫동안 하고 그것도 거의 2년을 해야할만큼 힘든 밤생활을 보내었다는 사실... 정말 매일 아내는 날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수유를 하는통에 정말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밤샘근무를 한 나보다 더 힘들어했던 그시절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것도 추억이 되어가던 시절...또 다시 찾아온 은혜의 선물..이제는 마지막이겟지 하는 바램으로...만났다.

하지만..이제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째아들, 둘째딸 완전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의 두아이를 6년동안 키우다보니 이제는 아내와 나도 베테랑이 되었다. 특히 이전에 아내가 육아에 너무 힘들어하던 계기로 인해서 적극적으로 육아에 뒤늦게나마 열심히 뛰어들어서 육아전쟁이라는 전투에서 과감하게 돌격앞으로를 외치며 열정적으로 임했더니 어느덧 나에게도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의 육아법에 어느정도 익숙해졌고 이제는 다른 초보아빠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줄만큼 내자신이 성장해 있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기도 했고, 또 아내에게 이쁨을 받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부부의 바람처럼 삼남매는 어디 크게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며 한해한해를 보내왔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가면서 새로운 문제는 전혀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요즘...우리아이들이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아이가 말문을 닫기 시작한것이라고 해야할것이다.

사춘기.. 그 몹쓸녀석이 왔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사춘기" 라는 녀석이 우리 큰아들에게 다가왔고, 그것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있으며, 또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아빠인 내가 엄마인 아내가 대응하는것을 몰라서 어렵게 하고 있기도 한 요즘이다. 안오면 좋았을걸.. 아예모른척 하고 지나가면 좋을걸 하는 기대는 저만치 가버리고 없고 그냥 아직도 우리곁에 남아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민하던 때에 너무 귀한 블로그 이웃을 통해서 책나눔 신청글을 보게되었고 그렇게 오늘 소개할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모가 자라야

아이가 자란다.

김성희 지음.

이책의 제목에서 우리는 사춘기가 모든 문제의 원인일것이라 생각했는데..살짝 나에게 찔림을 주는 제목이어서 책의 내용이 매우 궁금하기도 했던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아이와 소통하는것이 어려운 부분이 바로 부모인 나에게 원인이 있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에이..아니겠지 원인은 아이에게 있겠지 하는 막연한 선입견을 갖고서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의 페이지를 넘겨보는데.. 이런.. 프롤로그의 첫문장부터가 나를 확 혼내주고 있다.

무심코 던진 부모의 말한마디가

자녀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수 있다.

어떤 말은 평생 동안 자녀의 인생을

지배하기도 한다.

프롤로그중에서..

아..정말 이문장을 읽는데.왈칵 눈물이 났다. 내가 그렇게 어릴적에 듣기 싫었던 말이 한마디가 떠올랐다.

"너는 커서 뭐가 될래???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렇게 사고를 치니???"

나의어머니가 내가 사고를 쳐서 화가나시면 했던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을때 그렇게 싫어했었던 기억이있다.

그런데..나도 지금 삼남매를 키우면서 이와 같이 무심코 상처가 되는 말을 수없이 뱉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평생동안 생각날수도 있을텐데...

결국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러한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을수밖에 없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가장 가까운 어른, 즉 우리 부모부터 자존감을 바로 세워야 한다... 고말이다.

아이에게 무조건 잘해주기만 해서도 안된다. 아이가 나쁜 말과 행동을 보일때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수용'과 혼동하지 말고, 내 아이의 성향에 따라 감정을 읽고 제대로 말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동안 나는 무심코 아이의 말에 그냥 나의 감정으로만 대응했던 경우가 참으로 많았다. 내가 피곤하고 힘들때는 아이에게도 그만 조용히하라고 하면서 나의 감정만 내세웠던적도 많았고, 시끄럽다며 말을 끊어버리기도 자주했다. 그런데 책의 앞부분을 보니 어디까지나 내가 나의 입장에서만 행해왔던 잘못된 모습이란걸 눈치채니 참 미안하고 너무 속상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부모의 뒷모습은 아이의 앞모습

아이는 부모의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 아이를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힘은 바로 '부모의 말과 행동'이다.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을 듣고보니 참 내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더 자극이 된다..

자존감에 좋은 말씨를 뿌리자.

자존감이 낮은 아이를 어떻게 질문하는 부모가 많다.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무엇을 해도 열정이 넘치지만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무엇을 하든 자신을 의심한다.

=>나는 그동안 아빠로서 얼마나 떳떳하게 표현을 하며 살아왔나 뒤돌아본다. 자존감은 나부터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이유이다.

부모중심에서 아이중심으로..

자존감은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나오는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만들어주는것이다. 자존감을 키우려면 먼저 부모가 아이의 생각을 파악한후 아이에게 선택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나의 성격상 기다리는것을 잘못해서 그냥 답답하니 내가 해버리고 말았는데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두렵고 힘들게 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차분하게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주기..이것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첫번째이다.

말도, 표현도 습관이다.

사람들은 대화 도중에 '진짜'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른도 아이도 말끝마다 '진짜?'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건 자기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모른채 말을 하는경우이다. 습관적으로 말이다.

=>이전에 나도 ~~하면 죽겠다 는 말을 정말 수시로 사용했다. 힘들어 죽겠다. 피곤해 죽겠다. 재미없어 죽겠다는등 하지만 언제인가 말에 습관이 배어있다는 이야길 듣고 의식적으로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했더니 실제로 말투가 바뀌어버렸다. 아이구 힘든데... 음 피곤해... 정말 재미없다.. 이렇게 표현이 간결해졌던 경험이 있다. 정말 이렇듯 우리도 모르게 말속에 잘못된 습관이 베어버리는것 또한 부모와의 대화중에 영향을 받을것이 분명하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부모와 자식이 소통이 안되는 이유가 뭘까요? 저자가 자주 받는 질문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나 부모는 모두 똑같이 힘이든다. 이건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다. 부모가 잘못되어서도 아니다.

=> 휴...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어본다. 오직 잘못이 내게 있을것이란 예상과 달리 사춘기의 자녀와의 관계는 아이의 잘못도 아빠의 잘못도 아니라는것에 말이다.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를 잘 관찰해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게 처방을 해야 한다는것도 말이다. 즉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하고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건강해진다는 사실...

꿈이 있는 아이는 날개가 달려있다.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는 더욱 '소통'을 위한 도구가 필요하다.

=>정말 딱 맞는말이다. 소틍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도구가 필요한듯 하다. 부모가 자식인생에 끼어드는것도 한때인것을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꿈이라는 날개를 달고 마음껏 펼치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사실 삼남매와 그러한 부분을 돕기 위해서 4년전부터 꿈점검표를 작성해왔다. 이것은 아이들이 먹고싶은것, 놀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 또 본인이 되고 싶은것을 적어보는것인데 한달에 딱 한번을 적어보고 그것을 아빠인 내가 한달동안 매일 확인하며 같이 실천하는놀이이다. 이것을 현재 매달 1회씩 한번도 안빠지고 42개월연속으로 작성해오면서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나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서 오늘 7월 하고도 10일이 지나니 갑자기 막내가 "아빠 7월달인데 왜 꿈점검표 안적어요?"하고 물어본다. 오랜시간 습관처럼 작성하고 실천해왔던 놀이이기에 아이도 이제 스스로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매우 뿌듯하고 아빠로서 감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일 퇴근후 함께 작성하고 놀기로 약속하니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이다.

제발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말이 하고 싶어요' 어쩌면 아이들은 자신의 말을 간절히 하고 싶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엉뚱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말대신 화를 내는 이유, 아이들이 부모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이유, 아이들이 또래들끼리만 말이 통하는 이유가 뭘까??

=>사실 이건 결정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나는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니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대해왔다. 그냥 내가 말하니 아이들이 말할 기회가 없었던것이다. 아이도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글 바라고 있을테니..고쳐보다..아니 즉시 실천으로 옮겨야겠다.

윽박 지르는 부모 곁에, 욱하는 아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 주장을 내세울줄도 알고, '토'를 다는 법에도 익숙하다. 때로는 억지를 부리고 부모의 말에 대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느낄때는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럴때면 부모들은 말대꾸 자체를 도전으로 여기고 윽박지르거나 으르렁 됀다.

=> 아 정말 읽으면서 왜 자꾸 나의 모습이 생각나는걸까..내가 그렇게 해왔던이유이겠지만 정말 부끄러웠다. 하나같이 나의 모습을 그냥 적어놓은 것 같은 찔림이 강하게 이번구절도 다가왔다. 평소 우리 아이들도 자주 욱욱거린다. 그런데 왜 그렇게 화내냐고 물으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도 한데 항상 들어보면 황당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욱욱거릴일이 아니라는것이다. 그런데 이글을 읽고보니 결국 원인제공이 나의 욱욱거림에 있었다는 사실이 참 미안했다. 부모와 자식간의 의견차이가 나도 가능하면 차분하게 이야기 하도록 노력해보자. 아빠니까 나도 할수있다고 믿는다.

자존감을 지켜주세요.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발표를 두려워한다. 남앞에 나서는 일자체가 싫어서 자꾸만 뒤로 숨는다. 아이가 소심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첫째는, 부모의 성격이다. 부모가 소심하면 아이도 소심하다. 둘째는, 부모의 말이다. 실수를 저짔렀을때 심하게 구박을 받고 꾸중을 들은 아이는 주눅이 들어 자존감이 낮아진다. 셋째는, 다른아이와의 비교다. 요즘 흔히 말하는 엄친아를 외치고 다니는 부모의 자녀들은 자존감이 낮을 확률이 높다.

=>정말로 세상아이들이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내아이에 맞는 교육이 있고, 내아이가 좋아하는 과목이 있다. 그러니 다른집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나의 아이의 장점을 관찰하고 그것을 살려주고 단점을 구박하기보다 그것을 개발시켜나갈수 있도록 보완해줘야한다. 분명히 아이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할텐데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실패를 경험해도 회복하는 속도가 빠를것이다. 결국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자신의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되도록 아이를 세워주는 일을할수 있도록 내가 부모로서 더 노력해야겠다.

용기를 주는 말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준다.

내가 부모로서 나의 인생에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해봤다.

결혼하기전에는 자녀가 생기면 그냥 건강하게만 키우고 즐겁게 생활해야겠다는 소박한 꿈이었는데..

막상 하나,둘,셋이 생기고나니 자연스럽게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그래도 셋중에 한명정도는 공부로 성공할수 있지 않을까..자신들이 원하면 뒷바라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생각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러한 잘못된 나의 방향키가 아이들을 더 힘들고 혼란스럽게 한것같아서 많이 미안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관찰하게되었고 또한 나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었다. 그래서 내가 해야할것과 하지말아야 할것을 정확하게 알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책이다.

결국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을 키우게 하려면 부모의 비교와 버럭과 잘못된 생활태도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실패를 해도 용기를 얻을수 있는 말한마디. 그리고 자존감을 세울수 있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것 같다.

아이 자체로도 소중하고 귀하다는것임을 알려주고, 아이의 자존감을 부모인 내가 지켜주어야겠다.

"자존감은 아이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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