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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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가 발달하면서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게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다양한 약일것이다. 요즘은 동네마다 병원이 많이 있어서 열이나거나 귀가 아프거나 통증이 있다면 해당하는 진료과에 맞게 병원에 가서 선생님을 만나고 진료를 보고 해당하는 질병에 맞게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할것이다.

실제로 의학이 발달함과 동시에 의약도 함께 발달이 되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약에 의존하는 비율도 늘어났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약은 분명히 인간의 생활을 각종 나쁜 질병으로부터 구해낸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사람마다 나타나는 다양한 부작용등으로 인해서 항상 양면의 동전처럼 좋은것과 나쁜것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책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이야기>에서는 그동안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삶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댜양한 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삶속에서 역사상 중요한 약이 개발된 순서대로 목차를 구성했고, 각 장은 약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으로 시작해서 해당 약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큰 역사적인 사건을 넣고, 목차의 마지막 부분에는 최신 현대의약 동향을 추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책의 저자도 매우 아쉬워하는 점은 실제로 해당약이 개발된 사실에 중점을 두고 기록하다 보니 그약의 부작용으로 나타날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적을수 없어서 매우 아쉽다고 한다. 이렇듯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약은 이세상에 처음 나온 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개량되고 또 발전되어서 약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한다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약은 부작용을 갖고 있다고 할수있다. 그래서 약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너무 과다복용하거나 잘못된 부작용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다는것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총 12가지의 약이 소개되고 있다.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환각제, 소염진통제, 마취제, 근이완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B, 스타틴, 혈압약, 비아그라, 표적 항암제까지 이름만 보아도 그동안 익히 알고 있는약들도 있고, 잘모르는 것도 들어있다.

비록 언급된것은 12가지이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속에서 이렇게 다양한 약들이 해당질병에 맞게 처방되고 우리가 그것을 복용한다는것은 참 감사하고 놀라운 사실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약이 꼭 필요하단 생각을 하니 정말 소중한 발명품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사실 우리부부에게도 약과 관련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다.

10여년전 첫째를 임신하고, 10개월의 태중에서 건강하게 자라서 큰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더운 날씨때문에 몸에 빨간 발진이 올라와서 병원을 갔더니 너무 어린 신생아라서 특별하게 처방을 해줄 약이 없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고, 며칠을 지내는 사이 아들 몸의 발진이 점점 더 심해져서 다른 소아과를 찾았더니 소아아토피라고 이야기하고 약을 처방을 해주셔서 약국에서 약을 사고 집에와서 아들의 몸에 발라줬더니 다음날 거짓말처럼 깨끗하게 발진현상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며칠뒤 또다시 발진이 나고, 약을 바르면 없어지기를 반복하다 이제는 약을 발라도 없어지지 않아서 또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아이의 몸에 내성이 생겨서 약이 안듣는다며 강도가 조금더 센것을 처방해주셔서 결국 해당약을 받고 발라주니 또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그런데 역시 며칠뒤 같은 증상이 또 반복되어..나중에 도대체 무슨약일까 하고 성분을 검색해봤더니 스테로이드였던것이다. 결국 아이의 몸은 일시적으론 좋아졌으니 근본적인 원인들이 해결되지 않았던 상황이어서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다른 천연치료제를 사용하여 오랜시간 아토피와 싸워가며 결국 치료에 성공해서 지금은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약이 참 좋은 존재였는데 반대로 우리아들을 매우 힘들게 괴롭히는 양면성을 가진 존재였던것이다. 이렇듯 우리 삶에 있어서 약은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작용이 생긴다면 정말 힘들게 하는 존재라는것은 사실인것이다.

그리고 최근 많은 연예인들의 마약 문제로 한창 세상이 떠들썩했는데, 그 마약(환각제)도 인류가 치료를 위해서 만든 약이다. 아편이라 불리는것도 마약의 일종인데 아편은 아주 오래전부터 진통제, 설사제, 기침약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의 대부분의 약들도 진통제나 마취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중독성과 극심한 환각작용때문에 요즘은 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뭐든지 해당 치료목적에 맞게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위험한것이 약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약에 대한 정보만 전해주는것이 아니라, 해당 약을 주제로한 다양한역사를 함께 공부할수 있어서 읽는내내 매우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인류가 발전해가면서 동시에 약도 따라서 발전을 거듭해왔기에 지금은 왠만한 질병들이 약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아직도 완전하게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들을 위해서 새로운 신약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약은 무조건 남용하게 된다면 잘못된것이지만, 적당량을 환자들에 맞게 필요한 만큼만 복용한다면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도 더 좋아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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