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결혼 - 결혼의 양극화에 대한 사회심리학
엘리 핀켈 지음, 허청아.정삼기 옮김 / 지식여행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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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G20개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자기나라의 도움이 될만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우리나라 DMZ에 들러서 결국 세계적인 빅 이벤트를 하나 또 만들어냈다. 바로 미국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판문점을 넘어서 북한땅에 첫발을 내딛게된 한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한 김정은 위원장과 또 문재인 대통령.. 나란히 세사람이 서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왜이리 좋아보이는건지..나도 어쩌면 이러한 만남이 깜짝쇼가 될지라도 살짝 그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 세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어쩌면 이러한 깜짝만남이 예기치 못한 우리의 감정을 흔들기도 한다.

<괜찮은 결혼> 이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이란 괜찮은지 안괜찮은지로 단순하게 이야기할수 있는 주제인가..정말 이책은 제목처럼 결혼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많은 사람들에게 던져주는메시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데 해서 여러방면으로 관찰해보고 과연 우리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결혼을 통해서 찾고자 하는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적어놓은 인문학 책이다.

사실 올해로 결혼한지 12년이 되어가는 기혼자인데 이제서야 결혼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바로 결혼고 공부를 해야 도움이 된다는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육아서적을 구입해서 공부하며 알아가듯이 결혼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공부를 한다면 분명이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이책은 단순히 결혼에 대한 좋은 점만 이야기한것이 아니라 진짜 결혼에 대한 역사부터 이야기를 진행하고, 결혼이라는 큰 그림을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있다는것이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그 시대에 따라 각각 특성에 맞게 결혼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해주고 있다는것이다.

책의 첫부분에 저자는 결혼과 부부관계에 대한 강의를 할때마다 결혼에는 마법이 없음을 강조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헌신과 이타심, 배려와 같은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피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돌봄과 관리가 필요하듯 결혼도 두사람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함께 가꾸고 만들어가야 하는 정원같은것이라고 말이다.

사실 주변에도 결혼후에 성격차이로 인해 갈라선 가정들도 여럿보아왔다. 드러내는 이유는 성격차이라 이야기 하지만 두사람이 오랜시간 각자의 터전에서 생활하며 익숙해져왔던 삶의 방식들이 서로에게 마치 호감이 끌리며 연애를 하던 시절과 다르게 정말 한집에서 온전히 24시간을 생활하며 지내다보니 정말 그동안 서로가 좋다고 여겨왔던 수많은 부분이 나의 생각과 달라도 너무 다른것이 현실임을 깨닫게 될것이고, 이후에는 그것이 자기가 싫다면서 상대방에게 고쳐줄것을 요구하다보면 잔소리가 되고 그것이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할것이다.

실제로 우리부부도 그래왔다. 사귈때에 예뻐보이던 모습도 막상 결혼하고 나니 그게 되게...안예뻐보일때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그냥넘겨도 될텐데 굳이 지적하며 이야기하다보니 서로간에 말싸움도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되니 결국은 우리도 서로가 다르게 살아왔음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의 내 기준과 판단으로만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지내온것이다...이제는 10년이 지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상황으로 발전이 된것이지만 그때 신혼초를 돌아보면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아주 작은 사소한일들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해왔던 모습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결혼의 핵심 기능이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중 높은 곳을 지향하면서도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탓에 결혼 생활이 기대에 부응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결혼 생활에 실망하면서 진행된다는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의 본질이 변하면서 기대를 충족했을때의 혜택이 어느때보다 커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평균적인 결혼 생활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반면, 최상의 결혼 생활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는것이다.

p.52

이렇게 책속에는 정말 결혼에 대한 다양한 학자들의 주장과 이전세대부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세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되어온 결혼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었다. 가장 핵심은 결혼은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가정하에 시작되는 관계이기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것인지 냉정하게 정의를 내리긴 어렵다.

그러나 이전의 문화속에는 가장인 남성이 가정에서 최우선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고, 가정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무게추가 남자에게 쏠려있었다면 사회적으로 경제적 능력을 가지지 못했던 여성들은 오직 다른 남성과 결혼하여 자녀들을 양육하며 가정일에만 집중할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모습이 온전한 가정의 역할과 모습이었다.

이후 급격하게 발전되는 사회분위기는 산업화의 시작과 함께 가정에만 머물러 있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높아지고 점점 더 여성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자하면서 이제는 여성 스스로도 남성못지 않게 경제적인 활동을 통해서 능력을 갖추게 되다보니 예전처럼 온전히 남성에게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로 전환이 되다보니 반대로 이혼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오직 여성의 경제적 활동과 사회적 참여만이 그 주된 이유는 아니겠지만, 어쨋든 이혼율을 높이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을것이다.

사회적으로 요즘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의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경제가 어려워서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고, 결혼이후에도 현실에 부딪혀 육아에 대한 부담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결과로 연결되어 실제 딩크족이라는 신조어처럼 현재에 충실하며 아이에 대한 생각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부부도 늘어난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반대로 아이를 낳고서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와 어려움으로 인해서 남편과 자주 다투는 이유가 늘어나기도 했고, 아이의 양육문제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부부들도 늘어난 것또한 현재의 모습이다.

그밖에도 이혼의 사유는 매우 다양했지만, 결과적으로 이혼은 이제 더이상 흠이 아니라 자연스런 현상이라 인정할만큼 사회의 분위기 변하였다는것에도 매우 공감하고 있다.

사실 올해로 결혼한지 12년차 되는 기혼자 입장에서 보면 아내를 만나서 긴시간 연애를 해왔고 또 강산이 한번 변했고 다시 변해가는 시기만큼의 함께 해온 결혼생활을 돌아보면 결혼은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어떻게 결혼 생활을 유지해나갈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한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남녀평등에 대한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시대적분위기속에서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것또한 이제는 오로지 아내의 몫이 아니고 남편도 당연히 함께 해야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나를 더 힘들게 한다기보다 나의 책임감을 더 갖게 만들어주는 귀한 역할임에 분명하다.

부부가 서로 결혼후에 행복하게 잘 살려면 결국 서로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부부간의 서로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원하는것과 하지말아야할것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하고 무엇보다 그것을 지키며 실천하려고 노력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결혼이란것이 서로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한것이므로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며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일방통행이 아닌 서로가 함께 하나되어 나아가는 모습이야 말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다.

단순하게 결혼은 좋다. 나쁘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결혼생활을 하려면 나부터 내려놓고

서로에게 양보하고 노력하는것만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길 원하는가..그렇다면 거울속에 비친 당신의 모습을 먼저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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