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전 - 인생 고수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들
김영철 엮음,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 / 창비교육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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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만으로는 마치 공부비법에 대한 쪽집게방법을 인생의 고수들이 들려줄것만 같은 느낌의책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어지는책 바로 <공부열전>은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의 김영철 원장이 인생의 고수 11인을 만나서 평생 교육, 평생 공부에 대한 생각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어놓은 책을 아름다운 출판사 창비교육에서 출간한것이다. 일반적은 책들과 달리 인터뷰형식을 이용했기때문에 내용이 마구 특별하거나 하진 않지만 11분의 인생고수 선배님들은 나이가 70~8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치열하게 공부하며 그동안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를 나누어주고 아직도 현업에서 은퇴하지 않으시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분들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자꾸만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책이다. 그리고 이책을 통해서 그동안 나도 잘 모르고 지내왔던 평생교육 관련 기관이나 다른 사람 모르게 실천하고 있는 착한기업들을 알게 된것은 새로운 깨달음이었다.

책에 소개된 인생 고수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들의 순서이다.

들어가며..

당신에게 '공부'란 무엇입니까?

1.공부란 사람이 되어 가는 길입니다. 공부가 사람을 꽃이게 합니다 - 김용택

2.공부가 곧 인생이지요. 인생은 공부의 연속입니다 - 서재경

3.여행이야말로 가장 멋진 학습입니다 - 나효우

4.손자 세대와도 대화를 할 수 있는 할아버지가 되는 것 - 조정래

5.민주 공화국의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본 능력을 계발하는 것 - 도정일

6.공부는 인내심을 기르는 시간이지요 - 이순재

7.마음대로 하는 공부야말로, 즐거움의 원천이지요 - 이수정

8.평생학습과 일자리는 생명력과 발전의 원천입니다 - 문국현

9.대접받는 말을 거부하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 정성헌

10.세상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들로 가득합니다 - 김성수

11.진실에 가까워지는 일입니다. 그것 말고 다른 게 있을 수 없어요 - 강만길

요즘은 현대의학이 매우 발달해서 우리의 인생을 "100세시대 인생"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긴시간 인생을 살아가듯이 이렇듯 공부도 오랫동안 해야한다고 하니 '평생공부'라는 말이 나온것도 오래전이야기다. 과연 공부는 책으로만 하는것이 아니듯이,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통해서 직접 보고 듣고 알아가기도 할것이다. 바로 이것이 공부의 다양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은 바로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오랜시간동안 현업에서 일하며 또 공부를 하고 있는 11명의 인생 선배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는것이다. 그분들은 각자의 삶의 영역이 다르게 살아왔기에 정말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며 살아오셨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멘 토와 같은 분들이기에 인터뷰를 하면서도 또 그것을 정리하며 출간하면서도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치게 해준 책인것같다.

11인의 목록에는 익숙한 인물들도 여럿있었고, 처음 듣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한분한분의 이야기를 보면서는

각자의 생활철학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딱히 거부감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부페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보듯이 11명의 인생선배님들의 이야기는 나를 편식의 세계에서 오히려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서 더 재밌다.

'공부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번째 인터뷰의 주인공 김용택 시인의 말이다.

자신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바로 이것이 지혜이며 평생 공부에 필요한 정답 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한다. 나의 목표를 이루기위해서 치열하게 해오던 공부와 달리 자신의 목표달성만이 아닌 삶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만드는것.. 이것이 진정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아닐가 생각된다.

이제 40대... 사실 30시절에는 나의 인생의 미래가 불안하거나 두렵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적이 없다.

그런데 어느날 40대가되었고 그리고 한해두해 더 시간이 지나면서는 이전과 달리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자꾸 생겨난다. 나만 다른 또래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는것 같기도 하고 나만 앞으로 전진하는것이 아니라 뒤로 후퇴하는것만 같은 불안함이 계속해서 들면서 나는 지금 무엇을 잘할수 있지? 하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정작 나의 현재상태를 파악해보려 하지만 딱히 특별한게 없이 살아온 나의 인생을 알게되니..그저 더 허무해지고..다가온 불안감은 더 커져버렸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막연한 불안감은 나를 조금씩 실천으로 옮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고 현재의 나를 알게되면서 부족한것을 하나씩 채워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신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지금 오늘도 이렇게 책을 읽고나서 서평을 쓰는 이유가 된것이다. 이렇게 변하지 않을것 같던 나의 삶의 모습을 조금씩 실천이라는 단어로 움직이게 만들어준것이 책읽기다.

이책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바로 평생공부인데..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공부가 나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옷이 되어버린 상황.. 이것을 즐기며 책을 통해서 다른 작가분들의 삶을 보고 느끼며 자극받는 시간들이 내게는 너무 즐겁고 행복한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공부열전>에서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온후에 이야기해주신 많은 분들의 공통점은 바로 공부는 평생동안 해야한다고 하는 의견에 강력하게 동의를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걸어온 발자국을 보면 끊임없이 치열하게 공부하는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공부하며 알게된것을 직접 실천하며 삶의 발자국을 이전과 다른 삶으로 옮겨가는것이 가장 중요한일이라고 이야기한점이다. 이책의 저자는 평생교육진흥원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가로서 느끼는 평생교육에 대한 방향성과 공부에 대한 의미와 주제가 중심이 되는 이러한 책을 통해서라도 <평생공부>하는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것 같다.

"인생 고수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들"이란 부제에서처럼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평생동안 공부한다는 자세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아마...단순하게 힘들거나 어렵지많은 않을것 같고, 오히려 자신에게 큰 자극이 되어 지금보다 더 낳아진 삶을 살아가는데 큰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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