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독 4 - 천재 두뇌를 사수하라!
앤드류 코프 지음, 제임스 드 라 루이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스파이독 시리즈는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이야기책이라 그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4편이 나왔다는 소식이 매우 반가왔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험이 펼쳐질 지 기대반 흥분반으로 책장을 펼치는 아이를

보면서 내심 흐뭇한 마음이었지요.

1시간 남짓 꼼짝않고 완전집중하던 아이는 난데없이 "엄마, 나 총명물약이

진짜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것만 먹으면 시험 올백도 문제없을텐데..

이런 약 정말로 없을까?" 하더군요.

"그게 갑자기 무슨 소리야? 총명물약이 뭔데?" 뚱단지 같은 말에 영문을

몰라하니 "먹으면 머리가 엄청 좋아지는 약인데 동물도 이 약을 먹으면 사람처럼

시를 쓰게 된대. 히히" 하더군요.

그제서야 상황을 알게된 저는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도 어릴때 시험기간이면 '내 머리가 천재가 될수있는 약 같은건 없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우리 아이도 책에 나오는 총명물약을 보고는 무척

갖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스파이독4편에서 또 한번 기발한 아이디어가 등장한 듯하여 저 또한 기대하는

맘으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스파이독 라라는 이젠 은퇴하여 편안하게 벤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은데 항상 주변상황이 허락하지 않네요.

이번에도 목숨을 건 위기일발의 모험을 하게 되니 말입니다.

총명물약을 둘러싼 쫓고쫓기는 숨막히는 추적과 아이들과 교수님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않는 라라의 활약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총명물약을 만들려면 필요한 최고의 두뇌를 구하기위해 교장선생님과

일부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숙제를 강요하고 잠시의 휴식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낙오되는 아이들은 모두 퇴학시키는 무서운 학교를 보면서

늦은 밤까지 학원을 다니며 공부때문에 지쳐가는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마음이 울적해졌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책을 읽는 아이들이나 부모님도 총명물약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 공감하실 것같아요.

하지만 총명물약의 효능은 일시적이니 역시 꾸준히 공부하여 얻는 지식과

비교할수는 없을 것같습니다. 안그러면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데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4학년이 되면서 어려워진 공부에 힘들어하고 지쳤던 우리 아이에게 잠시나마

책읽는 즐거움과 여유, 그리고 기막힌 모험과 즐거운 상상력까지 선물할수있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모험을 또 기대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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