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 당당하게 서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2
이혜진 글, 명수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는 부끄럼이 많은 편이다. 특히, 사람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리면

어쩔줄을 몰라하고 긴장한다.

자기가 아는 것도 '틀리면 어쩌지?' 하면서 손을 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했다.

요즘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또렷하게 표현 잘하는 아이들도 많고, 리더쉽교육

같은 사교육을 통해서도 자신감을 기르는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기에

우리 아이만 뒤떨어지는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드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읽으면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3학년인 우리 아이가 읽기엔 다소 책이 두껍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가

책을 읽기시작한지 2일만에 다 읽어버릴만큼 책의 내용이 쉬우면서 몰입이

잘 되는 편이었다.

주인공인 나은이 역시 4학년 아이라 우리아이 또래였고 친구들끼리 나누는

대화내용이나 상황들이 흔히 주변에서 겪게되는 일들이라 더 친숙함을 느낄수있다.

나은이는 자기가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성격의 4학년

여자아이이다.

체육시간이 제일 싫고 일일반장을 맡아 "차려,경례" 하는 것도 힘겨워한다.

그런 나은이의 모습은 얼핏 초등학교 1학년 때 내 모습을 보는 것같았다.

그때, 나도 남들이 네게 뭐라 말만해도 귀까지 빨개질만큼 부끄럼이 많은

아이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의 모습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끄럼 많던 내가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은 학교에서

글짓기 상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 였다.

상을 받고 칭찬을 받으면서 내가 잘하는 것이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들고

내가 하는 말에 다른 사람이 귀기울여 들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차츰 다른사람앞에서

말하는 것에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은이도 엄마의 강요로 일주일간의 캠프생활을 하면서 차츰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던 자신감을 끄집어 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 캠프생활은 나은이처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리는 아이들에게

'나도 잘할수있어. 잘하고 있어. 잘해냈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하는 기회를

마련해주었고, 반대로 은하처럼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자기가 늘 1등이어야하고

자기생각이 늘 옳다고 믿어왔던 아이들에게 다른사람의 생각도 들을줄 알고

배려할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나은이를 캠프에 보내놓고 노심초사하여 몰래 캠프장까지 찾아간 나은이의 엄마를

보면서 나도 우리 아이를 처음 유치원에 보내고 몰래 가서 창너머로 살펴보았던

기억이 났다.

아이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과잉보호하는 마음이 오히려 아이에게 '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 하고 자신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결과를 낳은것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다.

아이가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시작할때까지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가

내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주는 모습이란걸 새삼 깨닫게되었다.

우리 지윤이도 요즘은 태권도 학원에서 하는 [길거리 웅변]을 통해 예전보다 목소리가

커지고 또렷해졌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잘할수있다는 믿음이 자신감을

찾아주는 중요한 열쇠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배웠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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