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동화 긴 생각 - 두 번째 이야기, 생각이 깊어지는 이야기 짧은 동화 긴 생각 2
이규경 글.그림 / 효리원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겉표지와 내부의 그림이 너무 예뻐 눈길을 끈 책입니다.

얼핏보기엔 8세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보아야만 할 책으로 여겨지지만

막상 읽어가다 보면 어른들도 읽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도 많네요.

우화적으로 표현된 부분도 있고 짤막짤막하게 시적으로 표현된 부분도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이해하며 넘기기보단 읽고나서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었네요.

 

저보다 먼저 읽은 우리아이가 감동깊었다고 들려준 이야기는 이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12월 31일

아이는 헌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은 걸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있더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어요.

"얘야, 아직 하루가 남았잖니?"

그러자 아이가 말했어요.

"할아버지, 하루는 금방 지나가요."

할아버지가 다시 말씀하셨어요.

"얘야, 네겐 이 하루가 그리 귀하지 않을지 몰라도

삶이 얼마남지않은 내겐 아주 귀한 하루란다."

 

아직 남은 날이 한창인 우리아이는 우리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은근히 안쓰럽게 느껴졌었나 봅니다.

사실 하루하루가 쌩쌩 지나가고 벌써 해가 바뀌었다는게 허탈하고 아쉬운건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렇듯 이 책의 내용들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많이 듣고 접했던 내용들을 예쁘게 잘 포장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이책을 아이에게 주고 읽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포스트 잇을 붙이고 거기다

생각을 적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써놓은 것이 너무 우스워 웃음이 절로나옵니다. 그래도 점점 생각이 커지겠지요?

 
 

뒤로 갔더니 "논리논술 레벨업" 이란 부분이 있어 책내용중 일부를 발췌하여 <생각해보기>

코너를 통해 좀더 깊이있는 생각을 해볼수 있게 구성을 해놓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여기서 한번 생각의 확장을 해볼 수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우리아이는 도서관에서 [짧은동화 큰행복] 이란 책을 또 빌려왔더군요.
자기가 읽기에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한번쯤 아이와 함께 읽어볼만한 우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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