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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한국학
J. 스콧 버거슨 지음, 주윤정.최세희 옮김 / 이끌리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55% 한국인'이란 책의 서평을 쓴 사람입니다. 그걸 말하는 이유는 그글도 읽어주시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55%' 서평처럼 저는 불행히(?)도 많은 외국인들과 접하는 사람이고, 이들을 20여년 이상 만나오면서, 제가 한국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을 3부류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1. 한국말/글을 말하고 쓰지 못하는 외국인들
2. 한국말은 꽤 하나 글은 읽고쓰지 못하는 사람들(단순히 우리글을 보았을때 발음을 낼 수있는것 이상의 이해도를 말함 - 우리글은 누구나 30분만 배우면 발음을 할수는 있으니까~)
3. 한국말/글을 둘다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
이책을 쓴 저자는 1번과 2번의 경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사려됩니다.
이제 본론은~~
도입부~ 저자가 우리나라에 대해 쓴 여러가지 다른 책들을 이야기할때 '아~ 이책은 그래도 우리나라에 대해서 연구좀 했군~'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책과 생각을 비판한 도입부를 지나 진짜 본론인 저자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을 읽기 시작히면서 '역시 1~2번은 어쩔 수 없군'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자가 내걸은 제목은 발칙한 '한국학' 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판단, 경험으로 쓴 내용은 한국학이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한국답지 않은 '부산 외국인거리, 이태원, 홍대주변, 대학로를 얼쩡대는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꼽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리나라 같지 않고, 외국 관광객들이 판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부산 외국인 거리, 이태원과 요즘 젊은 외국인의 메카로 떠올른 홍대등등이지요~
저자가 쓰고 있는 이야기라곤 그런데서 만난 외국인들. 홍대의 한 교포 힙합(아닐지도 모르지만, '한국학'을 읽어야되는 사람이 힙합의 세세하 부류까지 알아야되는지는 모르겠슴~)dj, 이태원에서 주로 양키들 상대로 양복을 만드는 아저씨. 대학로에서 만난 필리핀인들의 단편적 시각들................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물론 그런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도 우리의 관심사일 수 있지만..그런 경우 책제목은 제발 '거의 외국인들(만)이 가는 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본 가장! 피상적 한국의 모습'이라고 하십시오!!!
우리나라에서 이태원과 주말의 홍대처럼 우리나라적이지 않은 곳이 또 어딜 있을까요??? 저자는 그런대만을 찾아 다니며 '이게 한국이야'라고 떠듭니다.
도데처 'dj 후지와라'라는 일본에서 자란, 홍대 근처의 바에서 dj를 하는 사람이 '한국학'과 먼 상관 입니까??? 물론 '진정한' 이방인이 말하는 한국이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그 사람이 한국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고사하고라도 그런 사람이 존제한다고 아는 한국인은 전체 한국인의 0.000001%이라도 될꺼라고 생각하나요?? 그런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학이란게 한국을 대변한다고 저자는 생각하는 건가요??? 그가 하는 음악이 한국의 음악상황을 대변하나요? 아니면 극소수를 위한 음악입니까?
한국안에서 정말 일부러 찾기도 힘든 이슬람교 성직자, 왠 이방인 dj, 부산의 러시아인들등등.........한국을 대변하지도 않고, 대부분의 한국사람들과 절대적으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을 내세울꺼라면.......제발 전체적인. 포괄적인 의미의 '한국학'이란 말을 접어주십시오!
'거의 외국인들(만)이 가는 곳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본 가장(!) 피상적 한국의 모습' 혹은 제발 자신이 아는 한국 혹은 '한국학'이란게 한국에서 약간 살아본 관광객의 한국 단상!이란 걸 알아주십시오!!!
위의 '55%' 처럼, 저자가 한국이라고 판단하는 곳은 관광객들이나 가는 곳아고, 또 실제 99.9999999%의 한국인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가장 비한국적인 곳을 가고, 거의 거기의 사람들을 만나고, 느끼고, 판단하고, 쓴 ''한국학''은 제발, 제발 그만 보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