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 이어령 라이브러리 21
이어령 지음 / 문학사상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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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화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국제화된 사회, 이민이 허용되고 국적도 다른 국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현실에서 어쩌면 '한국인'만을 생각을 하게되면 한곳에 가두는 듯한 느낌도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때 느꼈던 '한국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나라, 우리민족에 대한 느낌을 가지면 어쩔 수 없이 국제화 속에서도 한 핏줄일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사람을 인식하게되고 한번쯤 한국사람, 대한민국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여기 <젊은이여 한국을 이야기하자>에서는 프로그램에 나와있던 내용들을 조금 보완해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한국인이 가지는 문제점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고 한국인들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은근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리고 이 또한 장점이지만 곧 단점이 될 수 있는 점을 이야기하며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이를 통해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한국사회와 한국사람들을 생각해보게 하네요.

지은이는 현실적인 부분에서 자신이 문학가 혹은 교수로서 가지는 한계를 인식하고 희망을 보여주고 비젼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생각하여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자신의 한계(?)와 역할을 인식하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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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건네주는 인생의 나침반
박효종 지음 / 아라크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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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챕터의 처음에 쓰여진 명언들을 살펴보며 나름대로 한번씩 고민을 해보다가 챕터의 시작을 보게되면 마치 아버지가 아들에게 따스한 말을 전하는듯한 말투를 볼 수가 있는데 각별한 애정을 느낄수가 있네요.. 아들뿐만 아니라 독자모두에게 전하는.. 지은이를 살펴보면 신부님에 대한 꿈을 안고 카톨릭대학에 진학하였다가 지금은 교수님으로 재직하시는 분인데, 이러한 삶을 사시는 영향인지모르지만 인생을 논할때도 어떤부분에서는 교수님께서 개념을 설명하는 듯이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시네요.^^; 신부님에 대한 꿈을 안고 있어서 그런지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로마신화와 함께..

인생을 살면서 고민하고 겪에 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해주시고 어려운 부분에서는 다양한 이야기(성서의 내용, 로마신화, 이솝우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아가면서 쉽게 오해를 하기쉬운 부분을 특히 강조하며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진지한 조언을 해 주시네요. 노인이 되기는 쉬워도 '진정한 노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했던가요? 생명을 유지하며 살기는 쉬워도 진정한 '인생'을 살기는 어렵다고 했던가요? 바른 인생,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어떠한 삶일지..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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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문자리
신미식 지음 / 처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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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머문자리>... 여행을 통해 스쳐지나왔던, 혹은 주의깊게 관찰했던 곳과 사람들의 표정들을 사진속에 잘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멘트를 통해서 여행을 통해서 보고, 듣고, 느낀것에 대한 그리움이 진하게 배어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코멘트중에서 작가분이 주위 풍경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산을 오르는 동안 묵묵히 짐을 짊어지고 오르는 그곳 사람들을 바라보며 '모두가 같은 산을 올랐지만 각자가 느끼는 감흥은 다른것, 그것이 인생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물론 인생뿐만 아니라 사진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생각들도 다 다르겠지요.. 작가분은 사진들을 통해서 미소, 사랑, 친구, 가난, 신앙, 자연 등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코멘트가 작가와는 다른 생각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옆에다 적어 보는것..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겠네요.. 옥의 티를 생각해보면 깔끔한 사진이 인상적이지만, 사진과는 조금 어색한 코멘트가 조금 보이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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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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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베테랑 기자와 신참 여기자가 문제의 답을 찾아나서는 위험한 모험이 이 책의 주요 내용입니다. 기자들의 활약살이 마치 추리소설을 보는듯한 스릴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의 기원에 관해 다루고 있기에 소설을 읽으면서도 인간의 기원에 관한 다양한 학설(다윈의 진화론, 라마르크의 자연도태설, 외계인설, 창조설 등..)을 쉽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다른 베르베르의 소설처럼 두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자들이 인간의 기원을 찾아나서는 장면과 다른 하나는 과거의 인간의 기원이 되었던 동물(?)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로서 처음엔 멀게만 느껴졌던 두개의 이야기가 점점 하나의 중심점으로 가까워지는 느낌에 책을 끝까지 가슴졸이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에서는 '깜짝놀랄만한 이론'이 박사의 자작극으로 밝혀지지만 읽는 중에는 주변에 동물을 닮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DNA구조는 예외로 치고라도 외면적인 모습이 동물을 닮은 사람들을 보면 <천사들의 제국>에서 나왔던 이야기처럼 동물이 사람으로 환생을 한것은 아닐까요? 과연 그렇다면.. 동물을 별명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은 외계인설을 믿고 있다고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깜짝 놀랄 가설을 위주로 소설이 진행되고, 읽는 도중에 이 동물을 닮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이야기가 더욱 진실처럼 느껴지는 소설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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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베르 씨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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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하고 맘씨 좋을듯한 생김세를 가진 랑베르씨. 그의 일상, 특히 그의 특별날것 없는 일상의 점심시간을 주제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어느날 그에게 조금씩 찾아온 '연애'라고 하는 색다른 경험은 그를 조금씩 변하게 만들게되지요. 이러한 이야기속에서 그와 주변사람들의 변화를 재미있고, 간결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번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 그리고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나누는 매일 똑같은 이야기..

매번 다른 이야기를 하는듯, 그리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 쉼없는 말들이 오고가지만 속내를 약간만 들여다본다는 답답하고 똑같은 일상이 이어지는 거지요.. 어느날 찾아온 랑베르씨의 변화로 인해 조심스레 신선한 바람이 찾아오고, 조금씩 사람들이 변하게 되지요.. 비록 그것이 잠시 동안의 일탈이라 하더라도 그 동안의 변화된 사람들이 상큼하게 느껴지고 밝은 웃음을 짓게 만들어주네요.

한가지 제가 궁금한건.. 랑베르씨와 함께 점심을 먹던 세사람의 일이죠.. 매번 그들은 랑베르씨와 밥을 먹으면서도 그의 변화에 모른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사생활보호'이라는 이름으로 감싸주는것 같지만, 혹시 이것이 다른 사람의 일에는 신경쓰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꼬집은건 아닐까요? 다르게 살펴본다면 변화를 보면서도 주인공이 이야기를 하기전까지는 섣불리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친하지만(항상 관심을 가지지만) 친하지 않은(비밀을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나타낸다고 생각을 하니 서글픈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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