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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QA 편 - 17년 차 QA가 알려 주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가이드 ㅣ 제로베이스에서 취업까지, 부트캠프
남효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개발자로 살다보면, 코드를 작성하고 서버에 빌드 파일을 배포하는것이 끝이 아니라는걸 알게된다. QA를 통해 품질 검수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이 과정은 중요한데, 만약 이 부분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릴리즈가 되고나서 상당히 괴로울 수 있다. 사용자의 문의가 빗발치며, CS 담당자가 연신 사과를 해야한다. 사업부를 통해 고객사에서 클레임을 제기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는 뉴스 기사에 실려 조롱거리가 될것이다. 개발팀은 다른 피쳐 개발을 미뤄두고 어디서 나온 버그인지, 왜 이걸 이제야 찾았는지 한탄하며 스트레스 지수가 잔뜩 올라간채 일할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QA에 대한 관심은 낮은것 같다. QA가 없는 회사는 흔하다. 결국 QA는 기능을 개발한 개발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개발자가 신경쓰는 것은 유닛테스트이지만, 이조차 부담이라고 말하는 개발팀이 많다. 실제 많은 조직들이 유닛테스트도 진행하지 않고, 정상 동작만 확인하고 바로 프로덕션에 내보낸다. 우스갯소리로 최고의 QA는 고객이라고 하는데, 실제 환경에서는 웃을 일이 아니라 현실인 경우가 많다. QA는 개발자에게 잔소리를 하겠지만, 고객은 앱스토어 별점으로 잔소리를 할것이다.
개발자가 QA를 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경험적으로, 혹은 전설로 전승되어 오던 주먹구구식 QA 방식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 이름처럼, QA의 본질과 다양한 QA 방법론을 알려준다. 모바일, 앱, 게임 등 다양한 도메인에서 사용되는 QA 방법을 알려주어,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실제 실무에서 사용되는 기술들과 노하우도 적혀있는점이 좋았다. 보통 내가 읽었던 QA 책들은 이론과 TC를 작성하는데만 치중했던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많이 나열해두었다. 또한 QA로서의 표준 용어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점은, 많은 이론과 기술을 나열하였지만 회사별로 적합한 QA 방식을 제안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특히 내가 속한 기술 스타트업 회사들은, 언제나 시간이 없다. 그리고 빠른 변화를 주어야 하는 환경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며 QA를 진행하기는 부담이 된다. 이런 경우 적합한 QA 방식을 추천해주었으면 크게 도움이 되었을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여러모로 QA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게되었고 큰 틀을 이해할 수 있게 된것 같아 좋다. 몇번 더 정독하고, 필요한 기술을 내 필드에서 적용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