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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 - 실리콘밸리 개발자의 소프트 스킬 노하우 / 국내 개발자 10인의 커리어 이야기
마이클 롭 지음, 박수현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4년 4월
평점 :
주니어 시절에는 흔히 개발자는 코딩만 잘하면 된다고 착각하곤 한다. 코드리뷰에서 날카롭게 빈틈을 찾아내고, 남들보다 깔끔하게 코드를 작성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 진정한 개발자의 실력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렇게 몇년을 지내고,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게되면 정체성에 큰 혼란에 빠진다. 기획팀과의 회의에 매번 불러다니며, 처음보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며 진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자신을 보고 되물어본다. ’난 개발하러 왔는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거지?‘. 축하한다. 당신은 한단계 높은 개발자로의 커리어에 들어섰다. 그렇다. 개발은 개발자의 삶에서 일부다. 그것말고 해야할것은 산더미 만큼 많다. 이 책은 개발자로서 취업과 이직을 향해 가는 과정, 회사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람들의 유형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언젠간 가야할 리더라는 길에 대한 요긴한 조언들을 담았다.
읽고 생각이 든것은 사람 사는곳은 다 비슷하구나.. 하는 점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평생 일해왔던 개발자의 경험이지만 채용과 회사 생활에 대해서는 비슷한 점이 많이 보였다.
특히 책에서 보여지는 여러 상사와 주변 동료들의 모습들이 마치 다녔던 회사에 대입되니, 비슷한 모습이 보여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개발자로써의 삶은 어디서나 비슷한가보다.
좀 아쉬웠던 부분은 책에서 보여줬던 여러 비유들과 유머코드가 워낙 서양 문화에 가까워, 공감되는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번역 자체는 괜찮은것 같으나, 내용이 확 와닿지는 않았다. 또한 책 제목이 커리어 관리핸드북이지만, 개발자 개인의 커리어에 대한 내용이 그리 일관적으로 전개되진 않았것 같다.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는 신입 개발자보다는, 2~3년차 이상의 개발자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하지만 당신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고, 커리어와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이남희 개발자의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를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후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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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제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