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에서 21세기까지 그림을 통해 보는 독서의 역사 많은 화가들이 책읽는 여자들의 모습을 그림의 모티브로 사용했다. 미켈란젤로,렘브란트,베르메르,고흐,마티스,호퍼등 책읽는 그녀들.... 위험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읽을 수 있는 자유가 여자에게 주어지기까지 수백년의 세월이 걸렸다. 책을 통해 가정의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더 넓은 상상의 세계를 안 순간 여자들은 달라졌다.순종을 벗어던지고 독립된 자유와 자존심을 얻었기에 위험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글을 쓰는 여자들도 많으며 심지어 남자들보다 여자가 책 소비율이 더 높다. 그림 속에 나타난 책읽는 여인들의 모습은...... 조금 흐트러져 있으며 몽환적이며 지적이며 심지어 섹시하기까지 하다. 화가들은 평소에는 볼수 없는 여자들의 다소 위험하기까지한 모습에 매료되었나보다. 책읽는 여자가 왜 위험한가? 남자에게 소속되어 있고 자기의 의사가 없던 시대의 여자는 고작 성경읽기만 허용되었다. 그러던 그녀들이 책에 몰입한다. 침대에,창가에,기차칸에,소파에 그녀가 있지만 그녀는 없다. 책속의 매력적인 세계에 이미 마음이 빼앗겼고 현실은 사라진지 오래다. 남편은 그녀를 보지만 그녀를 쫓아가지 못한다. 골똘이 뭔가 집중하는 그녀들의 모습은 위험하기는 커녕 너무나 아름답다. 책은 나에게 또하나의 나를 보여준다. 그녀는 현실의 나보다 더 명랑하며 더 용감하며 더 지적이다. 난 책 속의 여행을 즐긴다. 시간도 공간도 초월한 그 세계는 너무 매력적이다. 나에게 지적인 허기를 채워주니 금상첨화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