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집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
마틴 워델 지음, 장미란 옮김, 안젤라 바렛 그림 / 마루벌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림시절 친구들과 오르내리며 놀던 동네안 감나무가 불쑥 생각났습니다. 어린시절 자주 오르내린던 그감나무는 언제나 반들반들거리며 가을에는 어김없이 풍성한 먹거리를 주었지요. 대학을 다니던때였던것 같아요. 집을 찾는 모퉁이를 돌면서 초취해져있으며 이끼가 낀 그 감나무를 보았을때 사람의 손길이 참 무섭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가슴이 마구 아프며 슬프지더군요.

사람이 그리워 나무인형을 만든 할아버지.....

움직이며 말을 걸지 못하지만 언제나 할아버지의 벗이 된 나무인형들... 그냥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둘째놈이"엄마 그책 슬퍼요?"하고 묻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을 알리 없겠지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집도 나무인형들도 숲에 묻혀버립니다. 흑흑 ㅠ 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숨어있는집과 나무인형은 어떤 사람에게 발견이 되며 그집은 다시 활기를 찾습니다.  내마음이 얼마나 기쁘지던지요^^

아련히 지난 추억을 되새김질해준 이 그림동화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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