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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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끝
#정해연
#현대문학



'인간의 욕망이 사람을 어디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통파 '추리 ㆍ 스릴러' 작가 정해연!
이번에는 '모성'이라는 욕망을 해부한다!

✨️미래미용실
"재선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제보 주신 분이 있다고."
사장으로 보이는 여자가 다른 여자를 가르켰다. 그녀는 빗자루를 든채로 ㆍㆍㆍㆍㆍㆍㆍ(중략)ㆍㆍㆍㆍ키는 170센티미터 정도로, 아주 날씬한 체격이었다. 입고 있는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다리가ㆍㆍㆍ(중략)ㆍㆍㆍ굳이 어느 쪽이냐를  따지자면 미인 쪽에 속하리라. p²¹⁵

이문장을 읽으며  의아했다. 정해연 작가님이 이런 식의 글을? 현재경의 스토커로 의심되는 박영택과 누군가를 목격한 제보에 굳이 여성성의  설명을 도드라지게 부각시켰다고??..
하지만 난 정해연 작가님을 믿으니까 일단 넘어갔다.

드디어 CCTV, 사고차블박에서 찾은 증거들..
그렇치 이것이 진정  정해연식 대반전!! 
#홍학의자리 의 '다현이가 다현이라니 다현이였다니...를 떠오르게 하는..
역시나 작가님은 피라미독자의 상상했던 반전따위 비웃어주고 상상도 못한 반전을 던져주었다.
그 의아하게 읽은 문장이 복선이였음을  느꼈을때 아~나 또 정해연에게 반해버렸다.

"아빠는 누가 죽였어?"
어머니를 살인자로 의심하는 아들.

"엄마, 사람을 죽였어."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 수 없는 어머니.

자신이 급류에 휩쓸린 날, 깨어나보니 아빠가 목을메 죽었다고 한다.
자신을 구한건 엄마가 아닌데..아빠는 왜 죽었는지..
엄마는 말해주지않고 인우는  집을 나와 혼자 살며 경찰이 되었다.

곧 회사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일만 앞두고 있는  해숙에게 걸려온
골치거리 아들 최진하의 전화 한통.
엄마의 진실을 은폐한 잘못된 매듭은 시작된다.

범인도 알고 꼬이고 꼬여가는 해숙의 선택을 보며 안타까울뿐이고
그 매듭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는 지켜볼뿐이다.
하지만  누구야? 믿고보는 정해연 작가의 미스터리 추리소설♡

상상했던 반전에 웃도는 반전,  아니 가히 상상도 못한 반전을 내놓는다.
난 사실 숨어있는 그 실체..뭔가있을꺼야 하는 의심..
한재경은 조종당한것뿐이야 까진 예상했었다.
그러면서  회사인물들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와 이번엔 진짜 제대로 빗나간 나의 추리..부끄럽다.

그러다 거대 괴물의 등장으로 나는 이 소설을 홍학의자리 위로 올리고자 한다. 완벽한 트릭과 깔아놓은 복선의 개연성도 착착 맞아 떨어지고 최진하보다 더 악랄한 존재의 등장에 후반부부터 페이지는 너무 빠르게 넘어갈뿐이다..

아빠없이 자란 아들에게 엄마가 해줘야 했던건 아낌없는 보호와 무조건적인 용서가 아니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르침이 필요했었는데..
왜 부모는 자식일이라면 두려움없이 잔인해질 수가 있는지..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낌없이 내어놓는단 말인가..

그런 엄마를 사랑하고 존경하기보다 자신이 차지할 욕심에만 집착한 최진하였는데..

인우의 자신의 마지막 매듭을 풀어야 할 때였다.는 문장에선 가슴이 저릿함을 느꼈다.
"믿지 마라."
"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자식을 살인자 아들로 만들 수는 없어. 그런데도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이야."

같은 엄마입장이라 해숙의 거짓증언을 이해하는 줄 알았다.
"자식을 지켜야 할 때, 자식이 살인자일 때."
마지막 매듭은 그렇게 끝을 맺었다.
살아갈 길을 찾아주기위해 만든 그 #매듭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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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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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파수꾼
#도직
#해피북스투유

연쇄살인범 장수혁을 검거하려던 재범은 총기사용 딜레마의 순간 장수혁의 허벅지를 쏘았고 불어난 하천으로 뛰어든  장수혁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동생 장기혁이 시체로 발견된다.

장수혁의 첫번째 살인은 장기혁의 여자친구 였고, 장수혁을 잡기위해 수사에 헌신적으로 협조하던 장기혁은 형의 은닉을 도왔다는 오명을 뒤집어 쓴다.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살해된 사건이후 장재윤은 차이한이란 이름으로 바꾸며 과거의 상처로부터 벗어나려 애썼다. 그리고 그의 연인이자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추리소설 작가 유민은  연예인이된  차이한을 뒤에서 묵묵히 위로하고 지켜주고 있었다.

슬럼프도 벗어나 글쓰는 작업을 위해 시골 할머니의 마늘밭과 선산을 1년간 돌보며 지내기로 한 유민, 한동안 방치되었던 마늘밭에서 불쑥 현금뭉치가 발견되고, 살인을 멈추고 사라진줄 알았던 장수혁이 나타나 유민이 위협을 당한다.

그와함께 다시 등장한 면직처분 당했던 재겸과 이한이 유민을 찾아오고 조금씩 드러나는 과거의 흔적과 모습을 드러내는 의심의 실체들..

마늘밭의 알싸함을 기대하고 책장을 넘기는데 마늘밭에서 발견한 현금다발과  장수혁과의  결투 거기까지..뭔가 있는것같은데 의심만 증폭시키다가..
이미 알고 있는 살인자의 정체에 대반전이 뙇!!

뒤바뀐 운명, 시체가 바뀐건가, 쌍둥이일찌도 모르는 클리셰,
하지만 모든 범죄소설에선 거짓말을 최고의 배신으로 친다는게 여기서도 핵심포인트일까..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만 숨기기위해 마을전체와 사람들을 많은 돈으로 매수했다. 연기와 같은 일상속 모습뒤엔 연쇄살인범의 가족, 그 피는 속일수 없는가..
섬뜩하다. ✨️✨️
복수도 아닌것이 한가족의 명예와 체면을 지키기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할머니, 아버지, 그리고 이한까지..

무조건 적인 믿음을 바라지만  거짓말을 하고 있는 연인이라면..
그 연인의 실체를 지켜보는 유민의 알수 없는 불안감..

멈출수없는 긴장감과 보일듯말듯 하는 의심의 끝이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흔한 반전같은데 또 신선하게 등장한다.
불안이 계속 될수록 몰입감 증가하고 나름의 결말 스타일도 맘에 들었다.

돈을 쫓는 기레기, 목격자들의 협박을 돈으로 막으려 했던 잘못된 선택..
그리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한다.
사건의 의문으로 직장과 가족을 잃은 재범의 집요했던 추리와 마저 이루어내지 못한 복수아닌 복수..참 안타까운 사람의 희생은 어느곳에서나 있다.

사건의 진실을 정확히 짚어낸 파수꾼일까..
끝없는 도망과 은닉도 결국은 가족을 지켜내기 위한 파수꾼을 키워냈을까..
최초의 살인의 진실을 마늘밭에 파묻어버린 이한을 파수꾼이라 불러야할까...
무섭지 않으나 뭔가 계속 되는 불안과 의심으로 긴장감 넘치는 #마늘밭의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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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연쇄살인범의 딸이 써 내려간 잔혹한 진실
에이프릴 발라시오 지음, 최윤영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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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눈을감지않는다
#에이프릴발라시오
#반타 #오팬하우스

나는 연쇄살인범의 딸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를 신고했습니다.

-에이프릴 발라시오 April Balascio

연쇄살인범 에드워드 웨인 에드워즈의 딸.
2009년 어느 날, 불현듯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에 오래전 위스콘신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을 검색하던 중 본인의 아버지가 범인임을 깨닫고 직접 경찰에 알린다.
이후 에이프릴은 아버지를 신고했다는 죄책감과 더 빨리 신고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동시에 시달린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난 뒤, 에이프릴은 모든 진실을 세상에 밝히기로 결심하며 실화 범죄 팟캐스트 <플리어링 The Clearing>에 출연한다.
에이프릴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 방송은 엄청난 조회 수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2019 애드위크 팟캐스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에피소드’로 선정되었다. 그 후에 에이프릴은 유년 시절에 가해진 폭력, 그리고 아버지의 삶과 여죄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기억은 눈을 감지 않는다>>에 모두 풀어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깊은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범죄 생존 보고서이자 세상의 수많은 범죄 피해자와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고백문이다.

어린시절 에이프릴에게 있어 아빠의 모습은 무서움 그자체였다.
아빠의 분노를 두려워하면서도 아빠를 사랑했다.
어린 에이프릴과 동생들에게 집안일을 시키거나 말을 듣지 않았다거나
잘못이 있을때 체벌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걸 아빠는 당연하게 여겼다.
절대로 먼저 싸움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누구 한명이 항복할 때까지
형제들끼리 몸싸움을 시키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 그들이 살던 집에 아이들에게 직접 불을 지르게 시키기도 했다.

엄마도 아빠의 폭력에 시달렸지만 내색하거나 반항하지 못했다.
에이프릴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아빠,
그리고 잦은 이사와 전학, 무방비한 상태의 의지하지 못하는 엄마..
더럽고 위생적이지 못했던 집이다.

그런 아빠는 이웃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했고
주변에 매력적인 여자들이 많았고 자주 바람을 피고 여자들이 바뀌었다.

다정하고 친절한 이웃으로 알고 지낸 남자가 2번의 탈옥, 4번의 방화, 5건의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였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어린시절의 에이프릴의 기억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모두 진술이었고 가정폭력의 증거였고 상처와 아픔이었다. 그 모든것들을 지우지 못하고 평생을 품고 살아왔다는 사실도 고통스러웠을텐데 그런아빠를 신고해야했던 에이프릴의 용기있는 선택과 결단력..쉽지않았을 것이다.

끔찍하게 솔직한 묘사의 기록들 차라리 소설이었다면 나았겠다 싶었다.
거침없는 거짓과 폭력과 죄책감없는 범죄행각, 부모, 남편이라기보다 괴물에 가까운 사이코패스적 정신세계와 행동들..
사랑했고 의지했던 아빠의 양육방식을 보고 겪고 자란 아이들도 무의식중에 몸에벤 태도들을 극복하는것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솔직하고 잔인한 이야기에 빠져 읽다 깬 현실감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미제살인사건으로 남을뻔한 진실을 밝혀준 에이프릴의 용기와 자기회복의 여정을 지켜본 나는 그 가족의 행복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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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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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한국
#김재완
#믹스커피

[역사는 반복됩니다.
소수의 위정자는 어리석고, 다수의 국민은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권력을 독점하려는 염치없는 자의 도전과 이를 계몽하려는 선량한 이들이 맞선 응전의 연속이었죠.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는 염치의 실종에 기인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나의 안전한 오늘과 우세의 안온한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대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며 역사를 쌓아나간 이들에게 최소한의 염치를 지기키 위함입니다.] 들어가는 글 일부..

한국사를 좋아한다.
처음엔 학창시절 국사선생님이 잘생겨서 한국사를 좋아했고
두 번째는 아이들애게 공부하라고 하기먼저 내가 알고 함께 배워가고 싶어서 한국사를 공부했었었다. 그때는 한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적도 있었다.

근데 역시 암기과목은 몸으로 기억하는게 아니라 공부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억에서도 사라져 간다는게 문제다.
기회가 닿을때마다 한국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설이나 이런 책들이 나오면 읽는 편인데
이책이 정통한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건 아닌데다 한국사 곳곳에 숨겨진
수수께끼와 음모론의 실체라니 호기심과 궁금증이 절로 솟아나기까지 했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 알아야하는 이유는 최소한의 염치를 지키기 위함이라 하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어디서 들었더라???
그럴려면 역사 공부가 재미있어야 한다. 드라마틱하고 기묘한 이야기까지 섞여 있다면
더욱더 흥미롭게 역사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울릉도가 우리땅이라고 일러줘야지 되는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진 않나
중국의 동북공정은 또 우리의 고구려 역사까지 빼앗아 가려한다.
이럴때일수록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할때 재미까지 한데 엮은 #기묘한한국사 추천!!!

일단 목차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정감록이 조선왕실 절대 금서였던 이유.
무덤을 둘러싼 파벌싸움에 영화 파묘가 떠오를만큼 어마어마한 왕들의 무덤에 얽힌 이야기.
독립운동과 한일사 속 인물들의 불꽃같은 생애와 반전 스토리.
15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음모론의 실체..
정녕 왕건의 훈요십조는 조작되었을까..(진심 이 이야기의 깊숙한 곳에서는 동공지진이..)
온갖 왕 독살설과 미스터리들..
마지막으로는 궁녀와 내시, 양반이 아닌 중인들이 가졌던 직업의 기막힌 사연들의 이야기.

일단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들에 속속들이 깊은 속내까지 파헤쳐주는데
재미가 없을 수가 없고 몰랐던 사실들에 놀랍고 신기함은 더해지고 중요한건 뭔가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웠다는 풍성함이 생겨나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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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 삶과 사랑의 조각들을 엮은 감성 그림 에세이
규하나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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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말해야지날이좋으니까
#규하나_에세이
#드림셀러

삶과 사랑의 조각을 엮은 감성 그림에세이

표지그림선정이벤트도 서평단이벤트도 하며 기대하고 읽고 싶었던
#사랑한다고말해야지날이좋으니까

사실 출간된 표지가 아닌 2번 그림엽서를 표지로 뽑았었다.
(피드게시물 세번째 엽서를..)
진짜 설렘가득 곧 고백할것 같은 모습이라며..
고백하고 싶어 달려가는 모습은 너무 들뜬것 같다며..😅😅
하지만 둘다 이쁜모습이라 뭐가 되든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사랑을 고백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설렘과 두근거림이 담겨있는
그림들은 너무 사랑스러운데
따뜻하고 달콤한 위로들과 사랑의 말까지 담고 있다.

🔹️마음을 물들이는 예쁜 그림과 문장들
🔹️사랑에 관한 섬세하고 따뜻한 웃음들

일상 속 장면, 관계에서의 감정, 그리고 자기성찰을 시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따뜻함과 재치가 공존하는 그림에세이.

이 한권이면 되었다.
삶에 휩쓸려 모르고 지나쳐 버릴뻔한 그 장면장면들을 모아
하고싶은말대신, 해야하는데 망설임대신, 떨려서못다한 말대신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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