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의 새

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지하실의새 ▶️▶️▶️서평후기
#김은채
#델피노

[나는 새가 되는 꿈을 꾼다. 바라건대 이꿈을, 나의 악몽의 날개를 누군가 꺾어 주길 바란다.p17]
새가  되는 꿈을 꾸는 작가 하진.
매번 누군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꿈을 꾼다.

깨어나면 기억나지 않는 일들 투성이에
선명하게 느껴지는 땀방울과 녹진한 피로 얼룩진 꿈의 장면들.
하진은 그 꿈을 기록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28세, 젊지만 농익은 피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스릴러계의 아이돌..."
"김하진 작가의 글은  자신이 직접 살인을 저지르고 쓴 살인 기록이다. 그가 서술하는 잔인한 묘사들은 직접......"
악성루머를 고소하기위해  최강훈 변호사를 만난다.

그리고 하진을 찾아온 박지한 형사는
하진의 책에 나온 살인 이야기가 실제 살인사건과 유사하다며  하진을 의심한다.
형사가 보여준 사건과  책 내용이 같다는것에 하진역시 당황스러운데..

10세이전의 기억을 상실하고, 자신이 자란  보육원을 찾아 만조리로 가게 되는 하진앞에  나타나는 택시기사,  진희,  준...
하진이 만조리를 찾은후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과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려는  경찰소장, 이제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보육원과  기억에  남아있는 지독한 피비린내가 느껴지는데..

▶️심약하시거나 비위가 약하신분들은 못읽을지도...
▶️스릴러와 살인사건에 흥미가 있으신분들에겐 강추!
▶️역시 델피노!  추리소설, 반전소설, 스릴러계  최강자 델피노!!

까마귀,  제비, 참새 ....매번  등장하는 새도 다양하다.
창가이거나 나뭇가지거나 지붕위..보이지않는  범인, 피비린내와 악취는 선명하게 느껴지는  잔인한 살인현장.
깨어나면 기억나는 것은 없다.
정신과 의사가 진단한 야경증!  하진
스스로도 살인을 저지른것인가 의혹이 커진다.

박형사와 최변호사는 서로 아는 사이이면서 서로를  경계하라한다.
두사람 모두 차례로 아이들이 실종되었다!
미끼가 된  하진을  만조리로 이끈것은 과연 누구인가?
하진이 꿈에서 본 장면과  새의 연관성을??
하진이 만나고 살해되고 위험에 처한이들의 최후는....

사건의 진행속도와 궁금증에 몰입쩐다.
반전에 안놀라는이 아마 없을듯하다. 대반전!!
살인현장의 잔인한 서술도 완전 리얼하다.
꿈과 기억과 세뇌된 현실의 인과는 인정그자체!!
안보면  그냥  모른다..이건 직접  읽어봐야 안다.

진짜 스릴러, 반전, 추리소설은 델피노!! 믿보들 델피노!!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delpinobooks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가까이 그녀

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가까이그녀 #서평후기
#왕딩궈
@rhkorea_books
#RHK북클럽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의 남자 류량허우가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반평생을 털어놓는 이야기다.

류량허우가 아내를 밀어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는걸로 감옥에 갔다는 건가?
분명 바람난 아내가 돈도 사랑도 다 잃고 정신까지 놓고 뛰어내렸다고 류량허우는 이야기하는데. .

아들 뤠이슈는 어머니의 죽음을 끝없이 추적하며 아버지를 의심하고 감시하는데
량허우는 치매인척 가장을 하며 진실에서 회피한다.

지금 량허우의 곁에서 집안일과 보살핌을 해주고 있는 아윈은 말도, 대답도 없는 나이 어린 여자인데 뤠이슈의 의도를 착각한 량허우를 귀엽다고 해야하나 ㅎㅎ

아내 위민쑤는 정치가문 아버지 위셩타오의 성차별과 폭력으로부터 18세에 가출을 한다. 독립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량허우의 시계점에서 롤렉스 시계를 선물하지만 위셩타오에게는 안먹힌다.

위민쑤의 고민을 들어주던 비오던 날의 술잔으로 태어나게 된 뤠이슈와 가정을 이루게 되고 위셩타오의 지원으로 시계점을 키워가지만 둘의 사랑은 키워지지 않는다.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려는 위민쑤는 경제력을 키우려 주식을 공부하고 취직을 하고 투자자문인 리줘웨이와의 만남을 가지는데..모든것을 잃고 자기 자신마저 놓쳐버린다.

종잉역시 부모님을 잃고 삼촌 손에 자라며 성장과정에 겪은 외로움과 결핍, 갈망을 학생운동에 쏟아 붓지만 진정한 자신을 위한 목소리는 내지 못한다.

대학시절 후배 린종잉을 짝사랑했지만 선배에게 그녀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량허우가 감옥에 있을때 종잉에게서 편지가 온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생활력과 누나가 겪은 고통을 보면서 뒤늦은 후회를 느끼고 여성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양보와 배려를 키우지만 다른 남자 등장인물들은 오만하고 욕망들끓는 이들로 가득하다.

시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량허우는 '시계를 수리하는 그 시간이 내게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다. 그건 하나의 생명을 수리하는 것과 닮았다.' 고 이야기 한다.

위민쑤와의 사이에는 롤렉스 시계가, 린종잉과의 사이에는 량허우 손목시계가 있다. 가석방후에는 죽은 쑤를 대신해 리줘웨이에게 스위스시계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편지를 주고 받기 5년만에 린종잉을 만난다.

가부장적 구조속에서 성별 제약과 억압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한 누나, 저항을 시도하며 목소리를 냈던 위쑤와 종잉.

자신 가까이의 여성들을 이야기하고 사랑하고 보내야 했던 시간들. .

내내 너무 낮고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라 흥이나는 독서는 아니었지만 그이야기 궁금해서 계속해서 읽고 있는 시간들이였다.

@rhkorea_books 서평단이벤트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가까이그녀 #왕딩궈 #중국소설 #대만소설 #해외소설 #중화소설 #무라카미하루키 #책추천 #도서추천 #북스타그램 #RHK북클럽

사랑하기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사랑하기때문에 #서평후기
#기욤뮈소
#밝은세상

기욤뮈소의 초창기 소설이 리커버되면서 또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하기때문에]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표지는 처음에 비해 더 사랑스러워 지기도 했다.

▶️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반전의 묘미!
▶️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슽느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

5년전 어린딸 라일라를 잃은 전직 정신과 의사 마크는 집을 나와 노숙자로 전락,
여전히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아내 니콜은 공연후 밤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는데 그때 우연히 마크가 니콜을 도우며 둘은 재회하게 된다.

마크와 커너는 어린시절 마약으로 찌든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다.
둘은 기필코 성공하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자신들의 가치관을 잃치 않으며 살아왔다. 어느날 커너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고, 순간의 선택으로 커너는 과거의 망령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유능한 정신과 의사로 성공한다.

알코올중독과 마약에 찌들어 있는데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에비의 엄마는 심장이식받기 직전, 본분과 사명을 저버린 의사의 악행으로 이식에서 밀려 죽고 만다. 15살의 에비는 엄마를 죽게한 의사를 향한 복수심을 키우고. .
에비는 소매치기하려다 [살아남기]의 저자 커너를 만나게 된다.

온갖 사건사고를 저지르고 만들어 신문, 방송에 단골이슈로 등장하는 재벌 상속녀 앨리슨. 결국엔 아버지도 자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응어리를 간직한 채 방황한다.

에어버스 A380기는 뉴욕을 경유하여 런던까지 가기위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2층 구조로 이루어진 에어버스에는 마크와 다시 찾은 라일라, 그 옆자리에는 에비, 그리고 앨리슨이 탑승하고 그들은 기상 천외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라일라, 에비와 앨리슨의 지난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 마크,
라일라가 그린 야릇하고 기하학적 무늬와 앨리슨의 꼬리뼈 위쪽에 새긴 불교 법의 바퀴를 상징하는 문신, 에비의 어깨에 그려져있는 이상한 형태의 무늬.

에어버스안에서 셋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게 되는가...

최면요법에 관심을 갖게 된 지 몇 년이 지났다. 그는 알콜올중독, 흡연중독, 우울증, 편두통, 불면증, 거식증, 폭식증 따위를 치료하는데 최면요법을 활용해왔다.
최면요법은 환자의 심리 장애나 심리적 방어 작용을 뛰어넘는 치료법이었다.
커너의 새로운 치료법은 과연 성공을 거둔 것일까?

아물지 않는 상처와 좌절된 꿈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분노와 복수의 감정을 넘어 용서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기적의 치유의 결말.
기욤뮈소의 소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와 로맨스, 판타지를 소재로 늘 해피엔딩을 선물한다.

@wsesang 서평이벤트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비교리즘

비교리즘 - 비교의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존재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COSMO 지음 / 채륜 / 2023년 9월

#비교리즘 #서평후기
#COSMO
#채륜

비교하지마라!
엇다 나를 비교해!
비교할걸 비교해야지...

'비교' 는 늘 부정적이였다.
옆집아이와 내아이의 성적을 비교하고,
내남편과 최수종을 비교하고,
다른 매장과 우리매장의 매출차이를 비교하는..

더군다나 요즘 초딩들은 임대아파트와 브랜드아파트 사이를 비교,
친구를 사귀고 한다는 등 기막힌 비교시대라니..

하지만 작가님의 비교는 뭔가 다르다.
!=비교리즘
비교의 긍정과 부정
그 사이 존재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사랑 vs 머리카락 의 비교는 그야말로 뭐 이런 기발한 발상인가싶다.
절대로 사라질것같이 사라지지않는 사랑과 머리카락..도처에 나뒹구는 사랑과 머리카락 그 흔적들을 나 역시 애정? 애증? 한다.😂😂

오이디푸스 왕 vs 올드보이 의 비교는 비극이다. 어디 이만한 비극이 또 있을까

김치찌개 vs 된장찌개 아 이건 비교못한다. 안한다..안해야 한다.
이 다름이 어찌 비교불가 동일한 맛이 있다라 평가되는가..신기하네

파이, pie, ㅠ 나나 "파이다~" 사투리 가능자로 좀 웃었다. ㅎㅎ

정몽주 vs 정도전 오~ 역사적 인물 비교 너무 좋아한다.
마지막 고려인과 최초의 조선인에 대한 역사의 평가..아 이것또한 쉽지않다.

판단과 이해ㅡ나는 도리어 포기를 선택했다.
유재하와 커트코베인..그들의 음악은 사랑할 수밖에 51:49 이지 않을까.

비와 눈...이건 나이때를 아우른다. 어릴땐 눈, 어른이되서보니 차라리 비?
뭐 둘다 따지고보면 감성이냐 재해냐다 아 나는 어쩔수 없는 T.

연필과 키보드...종이책과 전자책이라 덧붙이고 싶다. 나는 쓴다, 그리고 종이책을 읽는다.

취미와과제..하하하하 서평책을 읽는 취미속에서 나는 과제를 할때도 있었다...

좀비와 나라니..😱😱😱 나름 공통적이지도 다르지도 않다.
비교해볼만한 재미가 다분하다..너무 재미있다.

작가님은 천재인것 같다.
일반적인 비교가 아닌 여기 이 소재들은 진짜 번뜩인다.
예리한 관찰력과 자유로운 사고로 일상적 대상들 사이에서
뜻밖의 연결점을 찾아내 파고든다.
통합적 사고를 위해 읽어야 할 책이다.

👍👍👍👍👍
천재 vs COSMO 우리들 나눌 얘기가 많을것 같지 않나요?
기발하고 위트있는 책 인친들께 권합니다.

@chae_seongmo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이벤트로
@chaeryunbook
@cosmo.library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

아우슈비츠의 자매

아우슈비츠의 자매 -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아우슈비츠의자매 #서평후기
#록산판이페런
#arte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제2차 세계대전이 극으로 치닫고 '유대인 문제에 대한 최종 해결책'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집단수용소로 향하는 기차는 매번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던 시절, 하이네스트는 유대인 자매가 운영하는 거대한 유대인 은신처이자 저항활동의 중심지였다.

오래된 도시 성문 끝자락에 자리한 유대인 지구 중심 광장, 앳된 청년 요세프 브릴레스레이퍼르가 피트에 헤릿서를 쟁취하기 위해 일생일대의 격전을 치렀다.

요세프와 피트에는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가족의 반대에도 두사람은 결혼을 하고 유대인 지구에서도 가장 못사는 동네에 방 한 칸을 얻어 신혼살림을 시작한다.
첫째딸 린테, 둘째딸 야니, 아들 야피가 나란히 태어난다.

그리고 한동안은 성경책을 읽는 느낌이였다.
누가 죽고 누가 태어나고 누구와 가정을 이루고 또 누구와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하고, 하고.
그리고 린테는 에베르하르트와 야니는 보프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립을 지키고 있던 네델란드에 독일의 기갑열차가 선전포고도 없이 네델란드 영토를 급습한다.
네델란드의 항복 협정이 공표된 이후, 네델란드내 유대인들에게도 불행이 찾아 들고 린테와 야니 가족들은 아리아인 혈통 증명서를 불태우고 저항 운동에 앞장선다.

암스테르담의 유대인 지구를 오가며 야니와 린테 가족은 저항항운동가들을 도우며 위조신분증을 만들고 저항운동 홍보지를 나누고 도망자들을 받아들이는 일 등을 한다. 독일군으로 징집될 위기의 에베르하르트는 절식 요법으로 병역 기피를 시도후 도피 생활을 하고 은신을 하다, 숲과 호숫가 울창한 숲에 자리잡은 대저택 '하이네스트'에 전입하게 된다.

아우슈비츠를 증언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은, 개인적 기록과 공문서, 인터뷰 등 방대한 자료를 종합하고 교차 검증해 재구성한 기록 문학이다.
나치로 부터 숨고 은둔하면서도 저항운동을 멈추지 않고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서 타인을 구하고 돌보는 하이네스트에서 발견된 흔적들이 두자매를 이야기 하고 있다.

홀로코스트가 가장 극심했던 네델란드.
예술을 사랑했던 두 자매는 거대한 악의에 맞서 사랑과 연민과 생의 소중함을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하이테스트의 유대인들은 음악과 무용을 연습하며 자신들이 가진 예술혼과 공연을 담아내는 저항을 계속해 나간다.

나치의 무자비한 참상을 담아내기보다는 저항운동을 했던 두자매의 삶과 예술과 치열한 생명력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류였고 참혹한 수용소 생활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빵을 나누고 용기를 잃치 않으며 사람답게 살아남기를 택했던 두 자매의 이야기는 진심 감동이였고 위로였다.

비슷한 역사의 아픔이여서 일까. .독일의 만행에 죽어간 유대인과 저항했던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는건 당연하다. 전쟁과 폭력, 고문과 박해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자유를 되찾기를 노래했던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듯도, 항일운동에 목숨건 우리 선조들의 외침이 들리는듯도..

#아르테 # 아우슈비츠의자매 #역사 #제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

@21_arte 서평단이벤트 협찬받은 도서로 읽고 쓰는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