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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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화바이룽
#서사원

나는 결혼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본적이 있었던가.
단순하게 말해서 결혼은 해야해서 한것인가?
하고싶어서 한것인가..

우선 나는 사람이 태어나고 죽기까지..누구나 하는건 당연히 나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태어났으니, 학교를 다니니, 취업을 하니, 결혼을 하니, 아이를 낳으니..하지만 결혼이 하고싫은데 밍런처럼 누군가 등떠밀어 한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넋두리는 해봤다.
뭐 좋은거라고 결혼을 했을까... ㅎㅎ

내 선택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밍런처럼, 부모에게 등떠밀려 한 결혼이라면,
그래도 해보려 애썼지만 지쳤다면,
물론 이혼을 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결혼으로 이룬 가정을 무거운 코끼리 다리사이에 낀 느낌으로 살아간다고 말하는 냉담한 밍런의 요구를 정팡 혼자 애쓴다고 지켜지겠냐고..
대신 다른 여자가 있는 것을 아닐까 뒷조사를 부탁하는
나름 귀여워 뒤끝을 ㅎㅎ

샤오위와 막내가 더 어른스럽게 느껴졌던건,
시대적으로 흔해진 이혼가정 탓일까..
아빠3일 엄마3일, 함께 일요일 조건을 내걸수 있는 샤오위와 막내라 좀 걱정을 덜긴했다.
역시나 가정에서 아빠와 아들은 교류가 중요하다는 것 역시 샤오위의 활약을 통해 다시금 절실히 느껴지기도..

근데 밍런은 왜, 더군다나 하필이면 왜!! 그런일까지 일어나게 한 걸까..
가족을 버리고 온갖 비밀만 남기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기에..

처음엔 사실 밍런이나 밍룬이나 성정체성에 뭔가 비밀이 있었던게 아닐까 의심했다.
뭐 어쩌면 성정체성에 관한 이유가 맞기는 한거지만,
사실 좀 어처구니가 없었던것도 사실.
(대만소설에 일본신문물이라니;;)

비밀이 밝혀지는게 두려웠다는 이유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까지 버릴 수 있다는게..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그딴 진실이였다면 난 정팡처럼
남편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는게 참 쉽지는 않을 것도 같다.

나는 이왕이렇게 된거 미드웨이섬 다람쥐가 도토리나 잔뜩~ 숨겨뒀길 바랬네 바랬어.🤭🤭

무미건조해진 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남편의 외도를 위심했으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된후
남편이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알게된 지독한 진실앞에
진짜 비밀과 마주한 아내의 솔직한 심정과 뒤늦게 남편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으론 이해불가한 비밀에 대면하는 정팡의 모습을 보며,

결혼생활에 대한, 가족이 아닌 나라는 존재가 진정 원한 삶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것은 취하고 또 어떤 것은 상대를 위해서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는지고민해 보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포기하도록 강요받았을
무엇이 분명히 떠오르는데, 그때의 순간이 떠올라 숙연해 지기도 했다.

미드웨이섬에서 마주한 다람쥐를 본 나는 밍런의 선택은 진짜 이해불가였다. 그 역겨운 이유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즈음엔 이해가 되는것도..
#코끼리를목욕시키는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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