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챗위스키봉봉
고민실 지음 / 비채 / 2026년 3월
평점 :
#챗위스키봉봉
#비채 @김영사 #고민실_소설집
온라인 상담을 AI가 거의 한다고 봐도 되는 시대. 디지털 소외계층을 도와주는 서비스라는 상담프로그램 일을 하는 선우. 직장동료라고 들어온 사람과 연극을 보게 되고, 무던한 말투와 친절한 태도, 객석에서 그가 꺼낸 위스키봉봉. 챗지피티에게 그의 의도를 물어보는 선우. 그 사람의 태도와 성정을 AI가 어찌알까..
윤서는 사업도 망했겠다 이혼한 아빠집에 들어와 살게되고 소설에 빠져사는 아빠에게 웹소설아이디를 공유해주지만 숨기고 싶은 비엘이 신경쓰이는데..대화라곤 없던 부녀지간 비엘이 매개가 될줄이야.
건물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이웃을 보고 생활고로 사무실을 주거화 시키거나 최소한의 절약정신으로..햇볕드는 창가를 갖는게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란 말인가..
몸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안락사, 혼자일때는 가능하지도 않다. 자살로 여겨지기도, 안락사에 동의하고 사인하는 가족은 또다른 말로 살인자?
누군가는 원하지만 안락사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그런 안락사 캡슐을 사기위해 치매노인은 소소한 도둑질을 감행한다.
술을 마시고 깨어난 곳이 낯설다? 연휴 첫날에 납치를 당한 직장인..의미없는 반복적 노동만 강요하는 직장이라도 필요한데..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면 뭐하나 인간 삶이 윤택해 지는것과는 반비례하는것 같은데..
고물상집 밤나무에 돋아난 버튼. 겨울만 계속되는 세상이 되어버린다. 혼자 방치되어 책으로 세상을 배운 규이..뭔가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토끼가 등장하고 애매모호함은 규이의 모습같기는 하다.
연쇄충돌한 인공위성 파편이 추락하는 나날, 수천조각 퍼즐처럼 제각각인 증언이 쏟아져도 한사람을 기억해내려는..
"기억은 말하기 전에 편집돼요, 편집된 기억은 이야기로 발화되고요. 이야기는 다시 기억으로 돌아와요. 대화란 그렇게 말과 기억과 이야기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순환하는 과정이었던거예요.기분은 그 부산물에 가깝달까.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부산물이 더 선명하게 더 오래 남잖아요. 기억은 기분위에 뿌려진 토핑 같은 거죠."
국제결혼과 가정폭력, 기후위기, 저임금 고강도노동력 착취, 나를 잃어가는 이들, 대면보다는 비대면이 일상화되어가는 시대..
"알려지지 않은 것, 은폐된 것, 금지된 것"을 말하려는 용기"를 가진 작가..어두운 미래, 방치된 폭력, 고립된 개인..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른척해온 이야기들에 다가가는 느낌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게 하는 소설들을 써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