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파도 ㅣ 트리플 35
이서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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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파도
#이서아 #자음과모음

바닷가 마을, , 백반집을 운영하는 지애와 지환,  누나는 '백' 동생은 '반' 이라고 부는 얹혀사는 '나'가 있다. 그리고 바닷가앞 작은 요양원에 요양보호사 혜란 그리고
혜란의 할머니 미자와 요양원에 입원중인 향자할머니  둘은 단짝이다.

'나'는 백반집에 얹혀살며 요양원 허드렛일을 하고 백반에게 서핑을 배운다. 바다와 파도와 맞서는 중이다.
향자할머니가 건낸 책을 읽어주고 반지와 책을 선물 받는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결혼을 하며 떠난 지애는 아이를 잃은후 다시 바닷가마을로 내려왔다.
지환이 학창시절 막 살때부터 지애와 지환남매 주위를 맴돌던 혜란은 여전히 지애를 존경한다.

시골농부에게 시집와 맞고사는 향자에게 옷도 지어주고 맛난밥도 지어주며 친구가 되어준 미자.
갑자기 쓰러져 떠난 미자없이 홀로 요양원에 들어온 향자.

어릴적 기억에서, 시집와서..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이들의 아프고 멍들고 상처입은 사연들이 서로 깊이 얽혀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섯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슬픔은 파도처럼 겹겹이 밀려온다. 거듭 포개어지는 실패와 낙담 사이, 우린 모두 언제나 풋내기 서퍼일 따름이다. 다만 이 이야기 속 사람들같이 따스한 온기를 지닌 이들이 곁에 있어준다면, 끝 모를 서핑 수업이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으리라.]

가만 바라보고만 있어도 경의로운 파도의 일,  맞설  생각조차도 해본적없는 나로선 파도를 가르고 파도를 올라타는 서퍼들이 대단해보인다. 파도에 휩쓸리고 파도에 맞아 넘어지고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더라도 다시금 파도를 향해 헤엄쳐나간다.

어머니가 얘기해준 생과 사로 구분짓던 그 선.
지애와 지환은 연을 날리며 그 줄을 넘어선 그곳에 가닿기도 다시금 줄을 넘어 이곳으로 돌아오기도..스스로 연이 되어 높은 곳에서 세상의 비극을 내려다 보기도.

삶도 그러함을..싫어서 떠난 이곳이 결국엔 내가 돌아올 곳이며 어차피 죽을 인생 살아보겠다 기를쓰고 허우적대면서 좋은것보단 힘들때가 더 많다.  그러면서도 단 한사람이 있어 위로가 되고 기댈언덕이 있어 다시금 힘을 내는 것..

방랑도 파도도 그리고 나역시도 제 몫을  하고 있던 중이란걸..

종종 굽어 살피시는지.
이곳을,  이 어둑한 곳을. p¹⁰⁶

아니, 어쩌면 그건 단지 겁먹은 영혼의 쇠약하고 소심한 자백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책이 되었어야만 하는 종이들을 불태우며 살아온 노인의 자유로운 손짓이었다.
물결을, 일렁일렁 춤추는 물결을 그리는 것. p¹⁴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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