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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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하빌리스 #히라노게이치로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은 영원히 화려와 상상이 공존하는 판타지일뿐이다..

가능했을지도 모를 여러 인생 중에서,
왜 지금 이 인생인 걸까?

우연보다 운명을 믿는 편인 나는
놓쳐버린 그때의 선택들을 늘 운명 탓으로 돌렸다.
내가 선택의 기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것도
어느 하나 지금의 결과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지 못했던것도 다 운명 탓을..

그런 우연이든 운명이든 아주 사소한 일로도 바뀌어 버리는게 우리네 인생이더라는..

#후지산 하나의 장편인줄 알고 펼쳤는데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표제인 후지산..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 ‘자만추’보다는 AI의 도움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 가나는 ‘만남 앱’을 통해 쓰마야를 만난다. 코로나팬데믹이 끝나갈즈음 두사람은 기차여행을 하게 되는데..
반대편 열차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소녀를 발견, 길지아닐지 모를 상황앞에 함께 해주지 않은 쓰마야는 그야말로 정의롭지 못한 남자로 가나의 인생에서 끊어버렸는데..몇달후 무차별 칼부림 사건에서 중학생 남자아이들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쓰마야는 어쩌면 가나와 정의로운 선의를 베푼 성공적인 커플인 셈이였던건가..

순간의 판단으로 어쩌면 운명적으로 맞는 사람을 만났으나 처내버린 가나는 둘이 함께 하려했던 여행장소를 홀로 찾아간다..

후지산 조망 좌석에 집착하던 쓰마야와 별 대수롭지 않아하던 가나...어울리지 않다고 나역시 느꼈었는데..

이부키..
우연히 팥빙수가게에 자리가 없어서 우연히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듣게된 옆테이블 수다로 대장내시경을 하고 용종을 제거해서 0단계 암을 치료받게 되었다. 그 직후부터 나타나는 이부키의 과대망상 평행세계 이야기는 절대 이해불가.
뭔 소리를 하고 있나 나역시 아내와 같은 반응을 하게 했다. 용종을 띠어낸 행운이라는 세계와 불운으로 암말기를 겪고 있을 정반대의 삶을 오가는 이부키..근데 마지막 이건 어떤 설명이 필요하다고!!!???????

거울과 자화상..
어릴적 당한 가정폭력은 사형집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으로 자랐다. 범죄의 길로 성장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카타..미술선생님으로부터 들은 그날의 이야기와 선물받은 드가의 자화상을 보며 거울속 자신을 타인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통해 타인으로서의 나에게 선한 영향을 끼쳐 있을수도 있었던 범죄들을 누그러뜨린다.
서로가 서로를 바라봐 주는 시선이 그를 다른 길로 인도했으니..

스트레스 릴레이..
이건 진짜 현실가능한 이야기일터다. 비행기의 연착과 새치기, 메뉴주문 실수하는 종업원, 참석여부에 답장하지 않는 동창생, 까탈스런 딸의 기나긴 푸념을 들어주는 일, 원치않는 회식자리에서의 상상의 혼자떠드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우연히 단 댓글에 달린 악플에 대처하는 일, 수정해야하는 논문과 엇갈린 메일로 인한 오해, 아이 픽업을 두고 약속이 엇갈린 남편, 1인석이 없어 자꾸만 밀려나는 대기시간..스트레스 받을 만한 상황들이다.
이런 스트레스가 연계되어 누군가의 스트레스를 부추기는것또한 분명히 있는 일일테지만..
어느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스트레스의 종착지..누군가는 분출하지 않고 속으로 삯히고 감내했기때문이리라..
그런 루시가 티나지 않게 이사회를 지킨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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