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요기 허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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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요기허 #아프로스미디어

완벽해 보이는 심리 전문가 심동만,
그녀의 내면은 이혼이 남긴 상처와 희귀병 '스틸씨병'의 만성 통증으로 지독한 불면과 고독으로 밤을 지샌다.

어느날 간호사 미영으로부터 데이팅앱을 추천받는다. '세렌디피티'. 자신의 정보를 업로드하면서 나이와 한가지 더 속인게 프로필 사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미군파병 '케니'  단조로운 일상과 메마른 그녀의 마음에 오랜만에 따듯한 온기를 불어 넣어준 케니와의 대화에 동만의 마음에 봄꽃이 피어난듯 한데...

똑똑한 의사선생님이 데이팅앱으로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사랑에 빠지고  너무나 짧은 시간에 사람을 믿고 직접 얼굴 본적도 없이 실체없는 허상에 전재산을 걸정도가 되는걸 보는데 어찌나 답답하고 바보같은지..

거기에 더해 분위기한껏 잡고 로맨스 시작하나 했더니 '사실은 유부남에, 이혼을 할 것 같고, 전장을 떠돌다보니 딸아이 피아노를 가르칠 돈을 좀...' 헉 설정 기가차고..

제목과 표지에 동시에 반하긴 또 오랜만이라 너무나 기대했던 소설였기에 초반진행에 살짝 의구심이 생길즈음, 거봐, 역시 이게 다가 아니였어??!!

그야말로 국제적 로맨스스캠 사건을 다루고 있었는데..
'두리안 콤플레스' 내지 '켄우드 브로튼'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피해자 동만였던 것.

동남아 국경지대 초국가적 네트워크를 가진 로맨스스캠은 물론 보이스 피싱, 투자 사기, 취업 사기와 같은 각종 온라인 범죄와 남치, 감금, 마약, 불법 도박등 오프라인 범죄까지..

동만을 도운 편 여사를 통해  알게 된 방콕 현지 자금조달책은 인터폴정보원였고 50만 달러를 든 동만과 동행한 켄,  (당신이였군요..아무사진 가져다 쓴건아녔어)
그렇게 얼굴본적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져 전잰산 들고 구하러 갔다가 국제사기단에게 억류된 동만의 사건은 로맨스에서 범죄수사물로 바뀌어 급물살을 타며 액션과 총탄 휘몰아 치는 블랙무비 한편 탄생이요~

국경을 넘나들며 돈가방들고 밀림을 헤쳐 1000km를 얼굴도 모르는 사람 구하겠다고 달려가는 사랑에 빠진 여자 동만과 욕심과 허세로 빚에 쫓긴 간호사 미영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범죄와 손잡고 지인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던 사건은
두여자의 '결핍'과 그로인한 '간절함'이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심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리얼리티한 사건을 중심으로 환상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여성과 돈의 노예가 된 인물들의 가장 최악의 밑바닥을 보여주며 단순 픽션을 넘어선 실체화된 공포를 선사한다.

미영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을 돈을 뜯어낼 '돼지'로 물어다주고 한때는 소설가였던 만주는 멜로시나리오로 '도살' 작업 가능한 판을 짜니,
끝까지 케니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었던 동만을 보면서 테이팅 앱을 통해 먼 타국 낯선 타인에게 조차 정서적으로 의존했던 심리와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의 아이러니..

전세계 네트워크 SNS로 소통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일어 날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서늘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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