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우리에게이야기를들려준이유는#고블 #도서출판들녁 #곽유진회색눈이 쉼없이 내리는 세상.아무것도 찾아 볼 수 없는 폐허가 된 도시를 썰매를 끌고 노인을 역에 데려다 주기 위해 계속 걷고 있는 소녀가 있다.시간도 알 수 없고 먹을 것도 없는,살아있는 사람의 형체도 보이지 않는 회색 세계를 걸으며 노인이 들려준 모투나의 이야기.외계 행성의 헤르보렛사라 이름하는 깊은 산꼭대기에 엄청난 큰 새가 지키고 있는 부족이 있다. 모투나는 그 부족의 순찰자가 되어 산위에서 내려가 바다를 보고 먹이를 찾아다 주는 일을 하고 있다.소녀가 듣고 있는 노인의 이야기는 영화속인지 상상속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 모를 이야기로 들린다..노인을 데려다 주는 소녀의 목적도 모르겠다.노인은 점점 죽음에 가까워 지고 있는데 노인을 찾는 이는 누구일까..그리고 병원..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은 또 회색의 도시를 회상하고 소녀를 회상하는 이야기를 하고 백화점 포스터로 시작된 모투나의 이야기는 과거의 회상인지 실제한 이야기인지 모를 모호함속에서 무수히 반복되어온 소녀와 소녀, 노인이 된 소녀의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전해지고 전해진다.서로를 싫어한 소녀와 노인이 회색 눈보라속을 걷고 또 걸어가며 서로가 아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정이 쌓이는 듯도 싶다가 또다시 사라져 버리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디스토피아의 생존을 이야기기하는 줄 알았다. 우리 곁에 머물다 사라져간 이들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 이유는...반복되는 이야기가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타이밍이 오기도 한다. 사실 어렵다 이책.⭐️비슷한 의미일찌는 모르겠으나 이전에 어디선가 할머니가 들려준 할머니의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라 끊임없이, 기록이 아닌 전해주는 이야기로 전달되어 남겨진다는 글의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큰새와 큰새의 아이..이미 망해버린 세상에 태어난 아이, 글은 읽을 수 있으나 이전 세상에 대한 아는게 없는 아이가 품에 안은 국어사전은 많은 이야기를 이해하게 해주었는데..이야기속의 이야기속의 이야기로 소녀와 노인의 유대는 생의 연류된 흐름을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외계행성과 왜 망했는지 어딘가로 가고 있는가를 알수 없는 도망치고 싶은 그곳이 되어버린 디스토피아라는 가상공간으로 묘사하며 반복되는 이야기에 환상적인 배경을 선사한다.소녀가 닿은 곳은, 노인이 가게 된곳은 어디일까..#고블씬북 #도서출판들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