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고백
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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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고백
#블루홀6
#미키아키코

남편은 살고 아내와 아들이 추락사한 사건의 발생이후,
범인을 찾는 증거자료로 아내 미즈카가 쓴 수기와, 남편 히로키의 진술서,
아들 도모키가 할머니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을 중심으로
재판이 아닌 변호인 무쓰기 레이의 사건진술 수집과정이 이어진다.

그 외 도모키와 메일을 주고 받은 할머니의 진술,
별장이웃인 미조구치 유지와 미조구치 사키코의 진술,
불륜상대로 밝혀진 세사람의 진술까지...

각자의 직관과 감으로 진술하는 내용들을 차례차례 읽다보면
신빙성이나 설득력보다는 의심과 거짓인것 같은 불신만 쌓여간다.
뭐 이렇게들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잘해~ 하는 마음도 들기도 한다.

“죽이려 하는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전혀 그런 눈치 채지 못했다.” “아마도 그러했던게 아닐까.”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더라.” 모두의 진술에 공통점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사심과 변명만 가득한 이야기들.

그냥 모두다 거짓말을 하고 있어서 더 혼란스러울 뿐이다.
사람 외모만 보고 알 수 없고
사랑이란 이름뒤에 감추어진 추악한 취향은
실로 섬뜩하고 잔인하다.

잘못을 인정하지 못해 살인을 계획하고
자신의 죄를 덮기위해 천륜을 저버리고
최종은 복수를 위한 카타르시스를 분출하는 역겨움을 보이기 까지..

결론은 그야말로 경찰이나 검사가 아닌
변호인의 시점이었기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정의를 사수하기 앞서 의뢰인의 무죄를 변호해야하는
최종의 목적을 위해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는 변호인의 윤리의식..
직업적으로 인정해줘야 하는건가..
법의 허점을 꼬집는 법의 이면..씁쓸하다..

사치스럽고 이기적이고 문란했던 성정은 누군가에겐 분노를 자극했고
아이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x에 얽힌 추론 역시 완벽한 진실이라고 할 수도 없다.

미스터리와 대반전을 갖춘 법정스토리에 뭔가 남겨지는 찜찜함..
확실한 대반전 결론을 내 놓는 정통 미스터리와는 살짝 다르지만
고도의 트릭과 거짓과 반전과 진술속,
심리적 고뇌와 두뇌싸움에 흠뻑 빠진 미스터리소설
#패자의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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